본문 바로가기

Books

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728x90
 
내가 알고 있는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전세계가 주목한 코넬대학교의 인류 유산 프로젝트『내가 알고 있는 걸 당신도 알게 된다면』. 코넬대학교에서 저명한 사회학자로서 30년간 ‘인간학’을 연구해온 저자 칼 필레머가 2006년부터 지금까지 1000명이 넘는 70세 이상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진행해온 프로젝트를 통해 총 30가지의 지혜의 정수를 뽑아 이 책에 고스란히 담아냈다. 수천 년 세월동안 ‘검증된 지혜’들은 시대가 강요하는 행복에 휘둘릴 필요는 없으며, 보다 더 나은 미래를 선택하기 위해 지켜야 할 것들은 생각보다 작은 것임을 보여준다. 잘 맞는 짝과 살아가는 법, 평생 하고픈 일을 찾아가는 법, 나머지 인생을 헤아리는 법 등 인생의 현자들의 실천적인 조언들을 통해 어떻게 사는 것이 과연 잘 사는 것이며, 무엇이 우리의 삶에서 우선 시 되어야 하는지를 제시하였다.
저자
칼 필레머
출판
토네이도
출판일
2012.05.12

 

프롤로그

모든 삶이 정각에 출발하는 건 아니야

모든 삶이 정각에 도착하는 것도 아니지

 

 

 

1장. 8만 년의 인생에게 묻습니다

“좋은 것도 나쁜 것도 다 삶의 조각들이고 그 조각들이 맞춰져 온전한 삶이 만들어지는 거야. 그 삶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지. 자네도 알겠지만 희망은 지금 이곳에서, 자네가 만드는 거야. 불행할 게 뭐 있어? 오늘, 이곳에서, 가능한 행복해지는 것, 그것이 내가 해야 할 일이라네.”

 

50대에 접어든 사람들은 한쪽 발은 여전히 결혼, 직장, 양육, 미래를 위한 야심찬 계획에 디디고 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다가올 일에 두려움의 냄새를 맡는다.

 

가장 큰 변화는 이제부터 살아야 할 시간보다 되돌아볼 시간이 길어지기 시작했다는 사실이다.

 

인생에는 완벽한 성공도, 절망뿐인 실패도 없다.

 

거기로 들어가는 길은 일방통행이다. 거의 예외 없이 출구는 죽음뿐임을 입주자도 직원들도 잘 알고 있다.

 

버거운 육체를 이끌고 삶의 끝자락에 와 있는 준의 활기찬 태도는 어디에서 나오는 것일까?

 

희망은 지금 이곳에서, 자네가 만드는 거야.

 

“오늘, 이곳에서, 행복해지는 것, 그것이 내가 해야 할 일이야.”

 

그들은 자신의 삶을 살았고 젊은 사람들은 가보지 않은 곳을 가보았다.

 

지독한 상실의 시대

 

삶의 마지막 고갯마루에 서 있는 이들의 경험적 조언이 빛나는 부분이다.

 

 

 

2장. 아름다운 동행: 잘 맞는 짝과 살아가는 법

“그이가 떠나기 2주 전 밤에 이야기를 나눴어요. 남편이 무슨 말을 해서 내가 웃음을 터뜨렸더니 그이가 나를 지그시 보면서 만족스러운 표정을 짓더군요. 그러고는 이렇게 말했어요. ‘이렇게 오랜 세월이 흘러도 난 당신을 여전히 웃게 만들 수 있다고.’ 그 사람은 늘 나를 웃게 하는 사람이었죠.”

 

흔히 사소한 문제로 다툰다고 말하지만 그 사소한 일들이라고 말하는 부분들 역시 근본적인 가치를 반영한다. 따라서 다툼의 핵심적인 이유도 실은 가치관의 차이 때문이다.

 

반드시 관심사가 똑같아야 할 필요는 없지만 가치관은 공유해야 해요.

 

잉마르 베르히만 :: 스웨덴의 영화감독이자 연출가. 영화감독으로서 《제7의 봉인(Det sjunde inseglet)》을 비롯하여 전후 세계영화의 금자탑으로 지목되는 《산딸기(Smultronstalet)》, 《침묵(Tystnaden)》 등 많은 작품을 남겼으며 무대극 연출 등에서도 활약하였다.
웁살라에서 태어났다. 성직자 집안에서 태어났으며 스톡홀름대학 재학 때부터 무대연출가를 지망하였다. 1944년 헬싱보리시립극장의 전임(專任)연출가가 되었으며 같은 해 오리지널 시나리오 《번민》을 알프 셰베리 감독이 영화화함으로써 영화활동에 들어갔다. 1945년 첫 감독작품으로 《위기》를 발표하였다. 그후 프랑스와 전후 이탈리아 영화의 리얼리즘으로부터 영향을 받으면서 《애욕의 항구》(1948) 《불량소녀 모니카》(1952) 등을 내놓았다. 《익살꾼의 밤》(1953) 《사랑의 레슨》(1954)을 거쳐 《여름 밤은 세 번 미소짓는다》(1955)로, 차차 독자적인 맑은 지성(知性)으로 남녀간의 위화(違和)를 묘사하기 시작하였다.
작풍(作風)은 상징적 표현에의 순화(純化)를 계속하였다. 중세 기사(騎士)와 사신(死神) 사이의 대화에서 하느님이나 죽음의 문제를 찾은 《제7의 봉인(封印)(Det sjunde inseglet)》(1956)을 낸 다음 《산딸기(Smultronstalet)》(1957)에 이르러 전후 세계영화의 금자탑으로 지목되는 흑백 영상예술(映像藝術)을 완성하였다. 또한 《처녀의 샘[泉]》(1959) 《거울 속에 있듯이》(1961) 《겨울의 빛(Nattsvardsgasterna)》(1962) 《침묵(Tystnaden)》(1963) 등에서는 폭력과 성(性)을 통하여 인간의 원죄(原罪)를 철저히 추구하고, 신의 존재와 신의 구제 가능성을 따졌다. 그후 《페르소나》(1966) 《늑대의 시간》(1967), 그 밖에 무대극 연출 등에서도 활약하였다.
[네이버 지식백과] 잉마르 베리만 [Ingmar Bergman]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결혼이 얼마나 오래 지속되느냐 하는 결혼의 안정성이고 다른 하나는 배우자를 통해 만족감과 행복감을 얻고 있느냐 하는 결혼의 질이다.

 

사회과학자들은 ‘유사성’ 대신 좀더 전문적인 용어인 ‘동형배우자생식(Homogamy)’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는데, 이는 비슷한 배우자와 결혼하는 경우를 말한다. 그 반대의 경우가 ‘이형배우자생식(Heterogamous)’으로, 주요한 특질에서 서로 차이가 있는 경우다.

 

결혼을 하면서 배우자를 변화시키겠다고 마음먹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며 결혼하기도 전에 관계가 파탄에 이를 것이라고 조언한다.

 

내가 결혼을 통해 배운 게 뭔지 아나? 절대 다른 사람은 변화시킬 수는 없다는 사실이야. 바꿀 수 있는 건 나 자신뿐이지.

 

“확신이 들지 않으면 하지 마! 그 사람을 바꾸지는 못해. 그 사람이 사는 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결혼은 꿈도 꾸지 말아야 해. 그 사람은 바뀌지 않을 테니까. 그 사람은 최소한 20년 이상 그렇게 살아왔어. 결혼하고 나서 사람이 바뀌는 경우는 아주 드물어.”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 상대가 변하기를 바라는 것보다는 스스로 변하는 것이 쉽다.

 

“어렸을 적 놀던 운동장을 떠올려봐. 가장 함께 놀고 싶었던 아이가 있지? 그런 사람이 배우자여야 해.”

 

결혼생활을 통해 처음 서로에게 끌리던 설렘과 온통 마음을 사로잡던 성적 욕망은 차츰 사그라지고 그만큼 중요한 것들 혹은 그보다 더 중요한 것들이 생기기 시작하는 단계로 변화하는 과정을 겪어왔다.

 

‘무엇보다도 좋은 친구가 되어야 해. 그리고 서로를 존중해야 한다네.’ 상대에게 친구가 되어주면 자연히 서로 사랑하게 되고 그 사랑이 점점 커지는 법이야.

 

어떤 사람을 평생의 친구로 삼을 것인지를 생각하고 그 안에서 잠재적인 배우자를 찾으라고 충고한다.

 

‘만약 우리가 연인이 아니었다면 친구로 지냈을까?’, ‘가슴 떨리던 열정이 사그라지고 무뎌지게 되었을 때도 우리를 함께 있도록 하는 것은 무엇일까?’ 대답이 아이들이어서는 안 된다. 우정이 답이어야 한다. 우정이 없다면 결혼하지 마라. 이는 아주 단순한 답이다.

 

“낭만과 사랑은 다른 거야. 경험이 가르쳐주지. 내가 봐온 바로는 낭만적인 사랑만으로는 결혼생활을 제대로 하기에 부족해. 결혼생활을 시작하면 사랑이라고 믿었던 것들은 신기루에 지나지 않아. 사랑은 결혼생활을 통해서 서서히 자라나고 평생을 거쳐 계속 커지는 것이지. 처음 사랑이 육체적으로 끌리는 감정이었다면 그 다음 사랑은 비슷한 관심사나 활동을 함께 하면서 찾는 즐거움이야.”

 

“결혼을 50 대 50따위로 생각하지 마! 100퍼센트 아니, 110퍼센트라고 생각해야지. 100퍼센트라는 말은 객관적 수치가 아니라는 사실을 알아야 해. 두 사람 모두 말이야.”

 

“결혼생활을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두 사람 모두 상대에게 항상 100퍼센트를 주는 거야.”

 

성공적인 결혼생활을 하려면 받는 것보다 더 많이 베푸는 데 익숙해져야 한다. 두 사람 모두 받은 것보다는 더 많이 베푼다는 목표로 관계를 유지한다면 모두에게 어마어마한 이익이 된다. 그것은 협력으로 누릴 수 있는 진정한 이익이다.

 

결혼을 돈을 넣은 만큼 물건이 나오는 자판기처럼 생각해서는 안 된다.

 

다른 사람과의 결혼은 상상도 할 수 없어요. 내가 아주 특별한 사람과 결혼했다는 점을 늘 행운이라고 생각하죠. 아침에 눈을 뜨면 우리 부부는 ‘내가 필요한 것을 잘 얻고 있나?’ 하는 생각 따위는 하지 않아요. 늘 ‘저 사람을 위해 무얼 해주지?’ 생각하죠.

 

“결혼에 관해 우리 애들에게 꼭 들려주고 싶은 보석 같은 이야기가 있어. 아침에 일어나서 ‘어떻게 하면 아내 혹은 남편의 하루를 더 행복하게 해줄 수 있을까?’ 하고 생각하라는 거지. 그런 생각을 하려면 서로를 좀더 지켜봐야 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상대를 단 5분이라도 더 생각한다면 관계는 그야말로 크게 달라질 거야. 늘 서로에게 버팀목이 되어주고 한 배를 탄 사람들처럼 지내야 해. 그러면 남은 날들을 아주 잘 지낼 수 있지. 지금부터라도 당장 시작하는 거야. 아침에 일어나자마나 내 인생에서 가장 특별한 사람에게 해줄 수 있는 일이 무엇인지 생각하는 일 말이야.”

 

싸워도 대수롭지 않게 넘겨. ‘뭐 어때, 고작 싸웠을 뿐인데.’ 하고 말이야. 10분만 지나면 잊을 테니까. 나이가 들면 5분도 채 걸리지 않는다니까. 요즘 사람들은 ‘아, 싸웠어. 어쩌지.’ 하며 세상이 무너진 듯 군단 말이야. 싸운 건 싸운 거고 할 일은 해야지.

 

“순간의 열정 그 너머 있는 것을 보세요. 삶은 헌신적인 노력으로 일구어나가야 하는 것입니다. 살다 보면 힘겨운 날도 있고, 서로에게 미친 듯이 화가 날 때도 있어요. 하지만 괜찮습니다. 그게 부부가 함께 헤쳐나가야 할 삶인걸요. 결혼하면서 우리는 서약을 했어요. 우리 부부가 그 서약을 지켜온 것은 우리의 아이들, 또 그 아이들의 아이들에게 결혼의 본보기를 보여주고 싶어서예요. 결혼생활에 충실했다면 훗날 이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좋은 날도, 힘든 날도 함께해왔어. 좋은 것도 나쁜 것도 다 삶의 조각들이고 그 조각들이 맞춰져 온전한 삶이 만들어지는 거야. 그 삶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단다.’”

 

어려움을 잘 견디다 보면 고집스레 지킬 만했다는 생각이 드는 날이 올 겁니다.

 

인연을 끊는다는 말은 미래의 모든 가능성들을 포기하겠다는 의미입니다. 삶이 버거울 수도 있지요. 하지만 버겁지 않다면 완전한 삶이 아니랍니다.

 

한밤중에 벌떡 일어나 골목을 서성이기도 했고, 늘 악몽에 시달렸어. 남편에겐 삶 자체가 악몽이었지.

 

부부 간에 의견충돌이 생기는 일들을 잘 따져보면 실제로 하루 종일 싸워야 할 만한 것들은 거의 없다. 특히 하루를 마감하는 시간에는 준비가 되었건 그렇지 않건 간에 싸움도 마감해야 한다.

 

“잠자리에 들 때는 반드시 사랑한다고 말하세요. 이를 부득부득 갈면서 말해도 괜찮아요. 꼭 하세요. 말한 대로 될 겁니다. 밤새 무슨 일이 생길지는 아무도 모르니까요.”

 

무의식이 지배하는 밤은 불확실의 시간이다. 무슨 일이 생길지 누가 알겠는가?

 

노인들은 수십 년을 함께한 동반자 곁에서 아침에 눈을 뜨는 것을 기쁨이라고 말한다, 우리에게 주어진 하루하루는 선물이다. 선물 같은 하루를 허투루 쓰거나 망칠 수는 없지 않은가.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이라면 더욱더. 하루를 끝낼 때는 다툼도 끝내야 한다.

 

하루의 끝이 인생의 끝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3장. 행복하게 맞는 아침: 평생 하고픈 일을 찾아가는 법

“사랑하는 일을 찾게. 잘할 수 있는 일을 하게. 행복한 일을 찾게. 돈 때문에 직업을 선택해서는 안 되네. 나는 돈은 얼마 벌지 못했어. 30년 동안 내가 얼마를 벌었는지 말한다면 다들 못 믿을 걸. 가장 중요한 건 말이야, 사랑하는 일, 매일 하고 싶어 설레는 일이 무조건 직업이 되어야 한다는 거지.”

 

‘노동은 형벌’이라는 관념은 원초적인 것인지도 모른다. 선악과를 먹은 후 아담과 이브는 노동이 없던 낙원에서 현실세계로 쫓겨났다. 신은 그들을 내쫓으며 이렇게 말했다. “너는 흙에서 나왔으니 흙으로 돌아갈 때까지 얼굴에 땀을 흘려야 양식을 먹을 수 있으리라(창세기 3장 19절).” 더 이상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한가로이 동산을 거니는 사람도 없었고, 배고플 때 과일을 따먹는 사람도 없었다. 아담과 이브 그리고 그 자손들은 평생의 고된 노동을 형벌로 받았다.

 

지그문트 프로이트는 인간 행복의 토대를 이루는 것은 ‘사랑’과 ‘일’이라고 했다.

 

‘그 돈을 벌기 위해 일하면서 네가 행복해야 한다는 점만 명심하렴. 억만금을 번다 해도 행복하지 않다면 그 일을 즐길 수가 없거든. 생각해보렴. 매일 아침에 일어나 그 일을 해야 한다는 사실을.’

 

에우다이모니아(Eudaimonia) :: eudaemonia(에우다이모니아)는 그리스어로 ‘행복’이란 뜻인데, 어원적으론 “eu”(“good”)와 “daimōn”(“spirit”)의 합성어다. 즉, ‘좋은 영혼’이란 뜻이다. eudemonia로 표기하기도 한다. 에우다이모니아는 신의 뜻과 조화를 이루는 데서 오는 것으로, 세상과 싸우거나 그것을 비판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살고 있는 곳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아리스토텔레스를 비롯한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이 생각한 에우다이모니아는 오늘날의 행복 개념과는 거리가 있다. 이와 관련, 서은국은 『행복의 기원: 인간의 행복은 어디서 오는가』(2014)에서 “지금까지 많은 서양 학자들이 아리스토텔레스가 말한 가치 있는 삶이 곧 행복이라는 해석을 해왔다. 그 결과, 행복을 필요 이상으로 거창하게 생각하도록 만들었다. 아리스토텔레스의 행복론이 거창한 이유가 있다”며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는 마케도니아 왕국의 귀족 가문에서 최고만을 누리며 살았던 인물이다. 그의 스승은 플라톤, 제자는 알렉산더 대왕. 인류 역사에 이렇게 화려한 이력서를 가진 사람이 또 있을까. 그래서 그의 행복관도 엘리트주의적이다. 그에 의하면 여자나 노예들은 행복을 누릴 최소한의 자격조차 갖추지 못한 사람들이다. 그들이 누리는 일상의 소소한 즐거움은 ‘칭송받을 만한’ 삶의 구성 요인이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들이 스스로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아리스토텔레스에 의하면 ‘착각’이다. 사실 그가 관심을 둔 것은 정확히 말해 ‘가치 있는 삶(good life)’이지 ‘행복한 삶(happy life)’이 아니었다. 우리가 이 둘을 혼동하고 있는 것이다. 어쨌든 이런 초엘리트주의적 행복관의 잔재 때문에 좋은 삶과 행복한 삶이 뒤엉켜 있다.”
펜실베이니아대학의 심리학자 마틴 셀리그먼(Martin Seligman, 1942~)은 2004년에 발표한 「에우다이모니아: 좋은 삶(Eudaemonia: The Good Life)」이라는 글에서 ‘행복의 제3의 형태’를 가리키기 위해 이 말을 썼다. 이 말은 “당신이 지닌 최고의 힘이 무엇인지를 다시 깨달아서, 자기 자신보다 더 크다고 믿는 무언가를 위해 그 힘을 쓴다”는 의미다. 셀리그먼은 에우다이모니아를 ‘좋은 삶’으로 정의하면서 다음과 같이 말한다.
“토머스 제퍼슨과 아리스토텔레스가 행복의 추구를 말할 때 의미한 삶이다. 그것은 많이 웃고 깔깔거리자는 뜻이 아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명상의 즐거움과 좋은 대화의 즐거움을 이야기한다. 그는 원초적인 느낌이나 전율이나 오르가슴을 이야기하지 않는다.······에우다이모니아에 다다르면 시간은 멈춘다. 그리고 완전한 평온을 느낀다. 자의식은 차단되고 우리는 음악과 하나가 된다.”
미국 심리학자 에이브러햄 매슬로(Abraham Maslow, 1908~1970)는 인간을 동기화하는 5가지의 욕구로 생리적 욕구(physiological needs), 안전과 신체적 보호 욕구(safety and security needs), 소속과 사랑의 욕구(belonging and love needs), 존중 욕구(esteem needs), 자아실현 욕구(self-actualization needs)를 제시했다. 이런 욕구 위계(hierarchy of needs)의 최상위에 속하는 ‘자아실현’을 에우다이모니아로 보는 시각도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에우다이모니아’란 무엇인가? - eudaemonia (인문학은 언어에서 태어났다, 2014. 12. 8., 강준만)

 

‘행하는 것 자체로 보상을 받는 행위’

 

헤도니즘(쾌락주의) :: 쾌락을 인생 최고의 가치 있는 목적이자 최고의 선(善)으로 보았다. 인간의 모든 행동과 도덕의 기준을 쾌락 추구에 두는 윤리학적 입장이다. 가능한 많은 쾌락을 취하는 것을 행복이라고 주장한 키레네학파와 정신적 쾌락을 추구하여 쾌락의 질적인 차별을 인정한 에피쿠로스학파는 고대 쾌락주의를 대표하는 학파이다. 근대에 들어와서 벤담이 쾌락주의에 공공적인 면을 도입하였고 '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을 중심 사상으로 내걸며 공리주의를 발달시켰다. 쾌락주의는 육체적 쾌락과 정신적 쾌락, 개인적 쾌락과 공공적 쾌락에 따라서 다양한 이론들이 발전하였다.
[네이버 지식백과] 쾌락주의 [hedonism] (Basic 고교생을 위한 윤리 용어사전, 2001. 12. 20., 강동효)

 

금전적 이익만으로는 지루하고 싫증나는 일을 하느라 잃어버린 세월을 보상받을 수 없다.

 

“사람들이 시간당 얼마를 버는지에만 관심을 쏟는 건 큰 문제야. 나는 이렇게 말하고 싶다네. ‘행복하지 않다면 당장 그 일을 그만두십시오.’ 나는 사람들이 시간당 얼마를 버는지에는 관심이 없다네. 하지만 아침에 출근해서 ‘아, 진짜 하기 싫다. 그만두고 싶다.’는 말이 절로 나온다면 당장 그만두어야지. ‘이제야 재미있는 일을 찾았군.’ 하는 말이 절로 나올 때까지 눈과 귀를 열고 그런 일을 찾아야 하고. 그러고 나서 자신에게 또 가장 소중한 사람에게도 말하는 거야. ‘앞으로 일주일에 200달러 정도 손해 볼 거야. 하지만 난 훨씬 더 행복해질 거야. 삶도 훨씬 편해질 거고. 먹고 사는 데도 문제없어.’ 세상에는 좋아하지도 않는 일에 묶여 지독하게 불행하게 사는 사람들이 있지. 그들은 삶이 아니라 돈 때문에 그렇게 매여 사는 거야.”

 

싫어하는 일을 하면서 타성에 젖는 실수는 절대 하지 말라

 

좋아하지 않는 일을 선택했을 때 가장 큰 비극은 직업이 자신과 맞지 않는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이 아니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직장에 여전히 머물러 있는 것이다.

 

린드버그 :: 1924∼1925년 텍사스 육군비행학교에서 교육을 받았으며, 1926년 세인트루이스∼시카고 간의 우편항공기 조종사가 되었다. 1927년 5월 20∼21일 ‘스피릿 오브 세인트루이스호(號)’를 타고, 뉴욕∼파리 간의 대서양 무착륙 단독비행에 처음으로 성공, 소요시간 33시간 30분으로 오티그상(賞)을 수상하여 국민적 영웅이 되었다.
그후 프랑스로 건너가, 생리학자 A.카렐과 협력하여 장기(臟器)를 몸 밖에서 산 채로 보존하는 ‘카렐-린드버그 펌프’를 만들기도 하였다. 그와 카렐의 공저인 《장기배양(臟器培養):Culture of Organs》(1938)은 이 공동연구를 보고한 것이다. 그후 귀국하여, 1939년 육군성에 배속되었다. 1941년 미국의 제2차 세계대전 참전에 반대의 입장을 취해 해임당했으나, 미국 참전 후 민간에서 전쟁에 협력하고, 1954년 D.D.아이젠하워에 의하여 미국 예비 공군준장으로 임명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찰스 린드버그 [Charles Augustus Lindbergh]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싫어하는 일을 하느라 많은 시간을 허비하기에는 인생이 너무 짧다.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지금 하고 있는 일에서 가치를 찾아라.”

 

어떤 일을 하든지, 그 일을 좋아하든 싫어하든 모든 일에서 배울 점이 있다는 거야. 거기서 배운 것들이 훗날 어떤 가치를 발휘할지는 아무도 몰라. 살다보니 정말 싫지만 할 수 밖에 없었던 일들도 참 많았네. 그런 일들을 할 때면 내가 쓸모없는 일을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곤 했지. 하지만 그 와중에도 배운 점이 있다면 아무리 하찮은 일이라도 내 삶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걸세.

 

‘무슨 일을 하든지 배워라. 그 경험은 언제든 가치를 발휘한다.’

 

가장 좋은 것, 가장 빛나는 것에서만 배울 점이 있는 것이 아니라 실패와 해로운 것들에서도 배울 점이 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저마다 좋은 면을 가지고 있어. 설령 그렇지 않은 사람이라 해도 나쁜 예를 보여줌으로써 도움을 주지. 그러니 좋은 사람이건 나쁜 사람이건 모두에게서 배울 점이 있다네.

 

사람들이 모두 내 생각과 같지는 않다보니 나 역시 좌절한 적도 많지. 하지만 나를 믿게 하려면 다른 사람들의 의지를 거스르면서까지 그들을 설득하기보다는 그저 그들과 잘 지내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다네.

 

똑똑한 리더보다는 늘 배우려는 자세를 지닌 리더를 더욱 높이 평가했다. 

 

주변을 둘러보면 사람들을 고통스럽게 하는 가장 파괴적인 아킬레스건은 바로 자신을 지나치게 중요하게 여기는 태도야. 그렇게 하면 정말 문제가 생기니까.

 

‘자신을 그만 들여다보세요. 자신을 들여다보는 것은 거울 속 자신을 보는 것과 같습니다. 그저 당신과 똑같은 모습을 한 당신 모습만 보이지요. 창가로 가세요. 그리고 창밖을 내다보세요.’

 

“아침에 일어났을 때 오늘 할 일이 기대되는가?” 아침에 일어나 하루가 두려워진다면 재앙이라고 인생의 현자들은 말한다.

 

아무리 돈을 많이 번다 해도 아침에 기쁘게 출근할 수 있는 직업보다 더 가치 있는 것은 없지. 두려움이 아닌 즐거움, 그보다 더 큰 보상은 없으니까.

 

“일출을 보고 싶으면 어두울 때 일어나야 해. 좋은 직장이 있다면 늦지 않고 제시간에 직장에 가서 즐겁게 하루를 맞고 싶을 거야. 지금 하고 있는 일을 즐겨. 좋아하지 않는 일을 하기에는 하루가 너무 길거든. 좋아하지 않는 일을 하고 있다면 얼른 다른 일을 알아봐. 아침에 일어나서 하기 싫은 일을 하러 가는 것보다 더 가혹한 형벌은 없으니까.”

 

1년에 2000시간이 넘는 돌이킬 수 없는 시간을 낭비하는 일은 정말 바보짓이라고.

 

“진심을 들여다보고 밖을 한번 둘러봐. 어쩌면 지금이 변화가 필요한 때인지도 몰라.”

 

포기하지 마라! 평생 해야 할 일이다  좋아하는 일을 찾는 비결은 끈기다.

 

 

 

4장. 등을 보고 자라는 아이: 건강한 아이로 키우는 법

“아이들은 나를 성숙하게 하고 도전하게 하고 변화하게 만들어. 나도 세 아이가 있다네. 그 아이들은 마치 가위바위보처럼 모두 다르고 전혀 예측할 수 없지. 아이들 없는 내 삶은 상상도 할 수 없어. 가능한 아이들을 키우면서 즐기게. 잘만 하면 그 아이들도 자신을 닮은 아이들의 부모가 되지 않겠나!”

 

잘만 하면 그 아이들도 자신을 닮은 아이들의 부모가 되지 않겠나!  

 

“부모의 행복은 가장 불행한 자녀의 행복지수만큼이다.”

 

이 해답들이 우리를 금방 위대한 부모로 만들어주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삶의 끝자락에 서 있는 인생의 현자들만이 들려줄 수 있는 특별한 방법들임에는 틀림없다. 이제 인생의 고갯마루에 서 있는 그들은 지나온 삶의 여정을 내려다보며 후세대 부모들이 치명적인 함정이나 위험을 피할 수 있도록 길을 안내해준다.

 

내가 딸들과 함께 한 것은 어떤 행위가 아니라 바로 시간이다. 우리는 시간을 나눈 것이다.

 

자녀들에 대해 제대로 알려면 ‘바로 그 순간 바로 그 자리’에 있어야 한다

 

아이들이란 조개 같아서 평소에는 껍데기를 꽉 닫고는 딱딱한 모습을 보여주지만 그 속은 더없이 연약하고 상처받기 쉽다고 설명한다. 예기치 못한 순간, 아이들이 단단한 껍데기를 열 때가 있다. 바로 그 순간 부모가 그 자리에 없다면 “달에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고 그는 말한다.

 

‘특별한 사건’보다는 일상을 함께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그런 일들은 나중에 해도 늦지 않으니까. 아이에게 시간을 투자하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지. 그 시간은 다시 돌아오지 않고 어느 순간 아이 역시 타인이 되어 버릴 수 있으니까 말이야.

 

직장생활에만 너무 매달리다보니 가족은 거의 뒷전이 되어버렸어. 한번은 아이들을 차에 태우고 집에 돌아오는데, ‘이렇게 예쁘게 재잘거리는 목소리를 제대로 듣지 못하고 살았구나. 아이들은 저희들끼리 무슨 이야기를 나누고 사나? 또 나와는 무얼 나누고 사나?’ 하는 생각이 들더군. 지금도 종종 내가 아이들의 삶에 큰 비중을 차지하지 못하고 살았던 것이 후회돼. 충분히 그럴 수 있었는데.

 

“나는 모든 아이들을 똑같이 사랑해.” 하고 말하지만 그 말은 곧 “하지만 유독 좋아하는 아이는 있지.”라는 말과 같다는 사실을 나는 알게 되었다.

 

아무리 혈육이라도 참 잔인해질 수 있다는 걸 경험했지. 그들을 내 인생에서 배제해야 한다는 사실도 배웠고.

 

나이 든 사람들이 부모와 관련해 지니고 있는 가장 폭력적인 경험은 덜 사랑받는 아이였다는 기억이다.

 

일부에서는 체벌이 마지막 수단이 아니라 최초의 훈육수단으로 이용되기도 한다. 

 

“상처만 될 뿐이죠. 아이를 때리고 나면 부모도 정말 속상하고요. 좋은 점이 전혀 없는데 굳이 체벌을 해야 할 이유가 있나요?”

 

부모자식 간의 끊어진 연은 평생을 이고 살아야 하는 슬픔이자 영혼을 짓누르는 불안의 원천이다. 단 한 명이라도 관계가 망가진 자녀가 있으면 나머지 다른 자녀들과의 관계가 아무리 따스하고 좋다고 해도 슬픔과 불안이 덜어지지 않는다. 그렇게 ‘잃어버린’ 한 명의 자녀가 있거나, 증오심이 남아 있는 자녀를 둔 이들은 미완의 숙제를 둔 것 같은 혹은 가슴 한편이 떨어져나간 것 같은 허전함을 안고 살아간다. 이러한 감정은 삶의 끝자락으로 가면 갈수록 더욱 날카롭게 폐부를 찌른다.

 

‘균열’이라는 말을 사회적으로 정의하자면 이별을 야기하는 관계의 단절을 의미한다. 하지만 지질학적 정의가 더욱 마음에 와 닿는다. “가해진 힘이나 압력 때문에 금 혹은 둘 이상의 조각들로 쪼개지는 것”이다.

 

건강이 좋지 않은 르뮤는 삶과 죽음이 맞닿은 지평선 가까이에 와 있다.

 

고등학생부터 중년에 이른 자녀를 둔 부모들은 혹시라도 자녀와 갈등이 생길 때는 진지하게 자문해보아야 한다. ‘이 싸움이 과연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가?’ 인생의 현자들은 대부분의 경우는 그럴 가치가 없다고 잘라 말한다.

 

지나간 일은 흘러가게 두어야 해. 완전히 끝난 일이잖아. 다시 어찌 해볼 수 없는 일이니 그냥 흘러가게 두는 수밖에.

 

관계에 금이 가게 된 사건들이 당시에는 중요해 보이지만 인연을 끊고 사는 고통을 감수할 만큼 가치 있는 일이 아닌 경우가 많다

 

다른 것과 마찬가지로 자녀와의 관계도 투자를 해야 보상을 받는다.

 

“미래에 이익을 가져다 줄 일은 반드시 지금 해야 한다.”

 

완벽한 아이로 키우려는 욕심을 버리라고. 잘못을 통해서 배울 수 있도록 아이를 내버려두라고.

 

인생의 현자들은 자녀들에게 거는 기대를 낮추고 불가피한 실패도 늘 염두에 두라고 말한다. 문제가 생겼을 때 중요한 것은 대처하는 방법이지 완벽한지 아닌지가 아니다. 인생의 현자들은 완벽함을 포기하고 ‘만족스러운 정도’로 대체하라고 조언한다. 양육에 관한 조언을 말하면서 완벽함을 요구한 인생의 현자는 한 명도 없었다. 그들이 강조한 부모의 덕목은 오직 열린 마음과 아이의 말을 들어주는 자세 그리고 선의다.  

 

계획된 ‘좋은 시간’ 뿐만 아니라 흘러가는 소소한 일상을 함께하는 것이 부모와 자녀를 더 가깝게 만든다.

 

 

 

5장. 하강의 미학: 지는 해를 즐기는 법

“누구나 하나의 길에 서 있게 된다네. 그 길에서 만약 빨리 뛸 수 없다면 더 천천히 달릴 수도 있겠지. 하지만 절대 멈춰서는 안 돼. 물론 한계를 인정해야 할지도 몰라. 그럴 때는 ‘그래. 내가 할 수 있는 건 이 정도야.’ 하고 생각하는 거야. 그러고는 한계의 끝을 아주 조금 늘리는 거지. 그래야 계속 달릴 수 있거든.”    

 

죽어서 천국에 갔는데 천국이 사람들이 말하는 그런 곳이라면 정말 지루할 거야.

 

17세기 정치인이자 시인이었던 앤드루 마블은 나이 드는 것에 대한 느낌을 단 두 줄로 잘도 표현했다.   “그러나 나는 등 뒤에서 듣는다. 시간이 날개달린 전차처럼 달려오는 소리를.”  

 

실존주의 철학자 알베르 카뮈는 이런 말을 했다. “그는 시간에 속해 있는 것이다. 자신을 사로잡는 공포로 보아 거기에 최악의 적이 도사리고 있음을 깨닫는…… 그런 순간이 온다.”

 

“대부분의 젊은이들이 나이 든 사람에게 관대하지 않으며 노골적으로 부정적인 태도를 드러내는 경우도 허다하다.” 역설적인 것은 젊은 사람들이 자신들에게 상처로 고스란히 돌아올 편견을 퍼트린다는 것이다. 마치 자신들은 나이가 먹지 않을 것처럼.

 

“받아들여라. 싸우지 마라. 나이를 먹는 것은 하나의 태도이자 과정이다. 지금 삶이 긍정적이고, 즐거우며, 목적이 있다면 앞으로도 잘살 수 있다.”

 

“80대에 접어든 이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나이가 많다고 해서 나이 들고 노쇠하다고 생각하지도 말고 무덤이나 영안실로 가는 중이라고도 생각하지 말라는 거야. 그보다는 훨씬 괜찮으니까. 아직도 경험해보지 못한 일들이 세상에는 많아. 관심을 가질 만한 일들, 기쁨을 안겨다줄 일들이. 우리는 지금 길의 끝에 서 있는 게 아니야. 여전히 끝이 보이지 않는 길 위에 있는 거지.”

 

나이듦은 쇠락의 시간이 아니라 모험이다.

 

테니슨의 시 <율리시스>에 이런 구절이 있지. ‘가자, 친구여, 새 세계를 찾기에는 아직 늦지 않았네.’

 

건강에 해로운 짓을 한다고 해서 일찍 죽는 것이 아니라 몇 년 혹은 몇십 년을 만성질병으로 고통받을 수도 있다

 

담배 피우는 사람, 과식하는 사람, 종일 꼼짝 않고 누워 TV만 보는 사람 중 대다수는 자신에게 닥칠 최악의 상황이 어느 날 갑자기 죽는 것이라고 지나치게 안일한 생각을 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그렇게 쉽게 죽는 경우는 드물다. ‘병은 쾌락의 이자’라는 말이 있듯이 그렇게 살아온 사람들은 나날이 버거워지는 병의 무게를 짊어지고 살아야 한다.

 

얼마나 오래 사느냐가 아니라 어떻게 살 것인가가 동기가 되어야 한다.

 

남편에게 담배 좀 피우지 말라거나 술 좀 그만 마시라고 하면 늘 이렇게 말하곤 했어. ‘뭐 어때서? 언젠가는 다 죽어.’ 그런데 정작 고통받는 사람은 누군 줄 알아? 바로 가족들이야.

 

나이가 드니까 평화롭게 잠자리에 들게 되더군. 만약 내가 아침에 못 일어난다면 더 좋은 곳에 가 있겠지.

 

죽음에 관해 이야기할 때 남편이 자주 하던 말이 있지. ‘당신이 천국에 간다면 정말 좋겠어. 그런데 이제 좀 자면 안 될까?’

 

나는 천국이 다시 만날 사람들로 가득한 곳이라고 생각하지 않아. 한 번도 만나지 못한 사람들로 가득한 곳일 거야. 그러니 얼마나 설레는 모험이겠나!

 

성공적으로 나이를 먹는 사람들은 자신에게 가장 가치 있는 일을 ‘선택’하고 그 일에 집중함으로써 상황을 ‘최적화’하고, 능력을 극대화해 상실한 다른 능력을 ‘보상’한다. 이는 노화와 싸운다는 개념과 아주 상반되는 개념이다.

 

“인생이란 자기 앞에 놓인 길에 서 있는 것과 같다네. 그 길에서 만약 빨리 뛸 수 없다면 더 천천히 달릴 수도 있겠지. 하지만 절대 멈춰서는 안 돼. 할 수 있는 한 달려야 해. 물론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는 사실은 인정해야 할지도 몰라. 그럴 때는 그냥 이렇게 생각하는 거야. ‘그래. 내가 할 수 있는 건 이 정도야.’ 그러고는 한계의 끝을 아주 조금만 더 늘리는 거지. 그래야 계속 달릴 수 있는 동기가 생기니까.”

 

“나는 걷기를 아주 좋아했어. 그런데 5년 전쯤 심장에 문제가 생겼다는 진단을 받았어. 큰 산에 더 이상 오르지 못할 거라더군. 한번은 내가 자주 좋아하는 애디론댁 산에서 네 명의 친구들을 만나 언제나처럼 즐겁고 신나게 산을 오르려고 했지. 그런데 나는 정상까지 가지 못하고 중도에 그만두어야 했어. 무척이나 속상하고 화가 나더라고. 친구들에게 앞서 오르라고 하고는 혼자 산을 내려오면서 펑펑 울었어. 그러고는 그 길로 짐을 꾸려 집으로 돌아왔지. 집에 와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생각하고 또 생각했어. 그랬더니 내게 주어진 선택사항들이 보이더라고. 내게 벌어질 일들을 인정하지 않고 늘 분노하며 지낼 것인지 혹은 산에 오를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아볼 것인지. 일단 나는 현실을 인정하는 법을 배워야 했어. 그래서 매년 산으로 가서 딱 내가 오를 수 있는 만큼만 오르고 있어. 이젠 그 산들이 그렇게 거대하게 느껴지지 않아. 나 역시 그렇게 젊지 않고.”

 

병은 쾌락의 이자다.

 

흡연, 형편없는 식습관, 운동부족 같은 것들로 일찍 죽지는 않는다. 몇 년 혹은 몇십 년 동안 만성질환에 시달리며 고통받을 뿐이다.

 

 

 

6장. 후회 없는 삶: ‘그랬어야 했는데’에서 벗어나는 법

“정직은 우리 삶을 이끌어줄 단 하나의 귀중한 가치관이지. 나는 정직이 모든 것을 지배한다고 생각하네. 자신에게 정직하다면 아내와 가족에게도 정직하겠지. 주변 사람들에게 정직하다면 아침에 거울을 보며 이렇게 말할 수 있어. ‘난 아무것도 잘못하지 않았어.’라고.”    

 

잊지 말게. 지금을 살 기회는 단 한 번뿐임을!

 

‘가장 좋은 건 모든 사람들의 눈을 똑바로 볼 수 있다는 거야. 후회도, 부끄러움도 없이 당당하게.’

 

“말로나 글로나 가장 슬픈 말은 ‘그렇게 되었어야 했는데’다.”

 

아침에 거울을 보며 이렇게 말할 수 있다네. ‘난 아무것도 잘못하지 않았어.’ 정직하다면 늘 옳은 결정을 내릴 거라는 말일세.

 

‘공정한 조처(Square deal, 1902년 미국 루즈벨트 대통령이 무연탄광산의 광산 노조 파업에 개입해 일방적으로 고용주 편을 들어주지 않고 관례대로 노사 양쪽에게 공정하게 중재를 하면서 사용한 말이다. 이후에도 루즈벨트는 이 공정한 조처 정신에 입각해 하루 8시간 노동제, 아동 및 여성의 노동 제한, 산업재해보상법 등을 적극 추진했다-옮긴이)’

 

내가 살면서 고수한 한 가지 원칙은 ‘아니오’라고 대답해야 할 명백한 이유가 없는 한 ‘네’라고 대답하는 거야.

 

‘네’라고 말할 때 기회가 온다네. 하지만 그 기회가 두 번씩 오는 경우는 많지 않지.

 

빈센트는 나이가 준 선물을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었다. “누구나 자신이 상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자유로울 수 있다네.”

 

“그날 여자친구 로라와 난 해변에 앉아 있었지. 아이들 한두 명이 뛰어놀고 있었고 저만치서 여성 해군 예비부대가 오고 있었어. 꽤나 여유로운 풍경이었지. 난 로라에게 이렇게 말했어. ‘난 늘 작가가 되고 싶었어. 이제 내가 진심으로 하고 싶은 일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싶어. 작가가 되기로 결정하기까지 32년이 걸렸어. 물론 먼저 역량을 쌓아야겠지. 우선 잡지사에서 일할 생각이야. 당장은 입에 풀칠하기 힘들 수도 있겠지. 어쩌면 평생 그렇게 살아야 할 수도 있겠고. 하지만 마흔이 돼서 과거를 되돌아보며 ‘내가 원하는 일을 선택할 결단력만 있었더라면’ 하고 후회하고 싶지는 않아.’ 그러자 로라가 나를 보며 이렇게 말했다네. ‘그 결정을 하는 데 왜 그렇게 오래 걸렸어?’ 그때 몇 년을 만나온 내 눈앞의 여인이 정말 특별하고 용기 있는 사람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지. 운 좋게 그 여인과 사랑에 빠져 결혼도 하게 되었네.”

 

‘열정이 없는 일에 갇혀 있지 말라.’

 

두 갈래 길, 두 개의 선택. 한 사람은 만족스러운 삶을 살게 되었고 나머지 한 사람은 ‘그때 그랬더라면’ 이라는 회한을 갖게 되었다. 그 차이를 결정한 것은 적절한 순간에 변화를 받아들이고 그 결정이 가져올지도 모르는 위험까지도 기꺼이 감수했느냐 아니냐였다.    

 

함께 미래를 나누고 싶다고 생각했던 그 사람이 살다 보면 미래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해.

 

말을 했을 때보다 하지 못한 말이 있을 때 더욱 크고 오래 후회한다

 

“산 사람에게 꽃을 보내라. 죽은 사람에겐 보내도 보지 못한다.”

 

“젊은이들에게 살아 있는 사람에게 꽃을 보내라고 말해주게. 세상을 떠나고 나면 꽃을 보낸들 무슨 소용이 있겠나? 꽃을 보내야 한다면 바로 지금 보내게. 다음 주까지 기다리지 말게. 다음 주에 그 사람이 이 세상에 없을 수도 있지 않나? 누군가를 원망하고 있다면 당장 바로잡게나. 다음 기회는 없을지도 모른다네. 그러니 할 수 있다면 바로 지금 하게.”

 

자식은 절대 떠나보내질 못해. 절대로. 가슴에 묻어둘 뿐이지.

 

후회할 일은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지만 어떤 후회는 상황을 되돌릴 수 있는 두 번째 기회가 있는 경우도 있다. ‘공부를 더 많이 할 걸.’  혹은 ‘여행을 더 충분히 할 걸.’ 같은 목표들은 너무 늦은 때가 아니라면 얼마든지 다시 할 수 있는 것들이다. 하지만 하지 못한 말이나 묻지 못한 말들 가령, 용서를 비는 말부터 사랑한다는 말에 이르기까지 묻어둔 말들은 대상이 떠나고 나면 절대 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돌이길 수 없는 후회를 하지 않는 비결은 단 하나, 지금 바로 말하는 것이다.

 

실수를 용납하지 못하고 지난 일에 대한 후회에 빠져지내는 것이야말로 가장 큰 후회를 부르는 일이다. 후회는 극복할 때 의미가 생긴다.

 

다른 사람을 다정하게 대해야 하듯이 자신에게도 다정해야 하네.

 

 

 

7장. 행복은 선택일 뿐: 나머지 인생을 헤아리는 법

“잘 듣게나. 그저 순간 속에 존재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얻을 수 있는 것이 너무나 많다네. 나는 이제야 그 사실을 알게 되었고 매우 감사하게 생각한다네. 단지, 아쉬운 게 있다면 이 사실을 60대가 아닌 30대에 알았더라면 하는 거야. 그랬다면 이 세상에서 즐길 수 있는 시간이 몇십 년은 더 있었을 텐데.”

 

‘고맙습니다.’라는 말을 들으면 새삼 내가 축복받았음을 깨닫게 돼. 행복은 얼마나 많이 가졌는지에 달린 것이 아니라 내가 성취한 것, 예술적 취향, 유머 감각, 지식 습득, 인격이 성숙하는 과정, 감사함의 표현들, 타인을 돕는 만족감, 친구가 주는 기쁨, 가족의 편안함, 사랑의 즐거움 등에 달려 있지.

 

지금까지 이 책을 읽었다면 눈치 챘겠지만 각기 다른 주제 속에서도 인생의 현자들이 반복해서 강조하는 부분들이 있다. 마치 교향곡에서 반복되는 악상처럼 주제와 상관없이 인생의 현자들의 조언 속에서 되풀이되는 것들이다.

 

삶의 행로가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생의 마지막 고갯마루에 서 있는 인생의 현자들은 절박한 목소리로 말한다. “인생은 짧다.”고.

 

얼마나 오래 사느냐는 상관없이 인생은 짧다.

 

“우리는 즐기지 못한 모든 주어진 기쁨들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다.”

 

“나는 이제야 지금 바로 이 순간을 사는 법을 배우고 있다네. 나는 지금까지 많은 시간을 평생 일어나지 않을지도 모르는 일들이 벌어지면 어떡하나 하는 걱정들을 하며 보냈지. 하지만 많은 시간이 흐른 후에 깨달았어. 중요한 것은 지금 이 순간에 충실한 것이라는 사실을 말이야.”

 

사랑하는 손녀에게 너무 걱정하지 말거라. 황금 같은 우리 삶을 ‘OO하면 어쩌지?’ 혹은 ‘OO하지 않으면 어쩌지’ 같은 걱정들과 바꾸기에는 시간이 많지 않단다. 할머니는 스무 살에 첫 직장을 구해 월급 대부분을 저축하고 살았지. 한 선배가 너무 아등바등 살지 말고 젊음을 즐기라고 귀중한 충고를 해주었지만 귀를 닫고 살았어. 그땐 그 말이 무슨 의미인지도 몰랐으니까. 공연 한 편, 연극 한 편을 볼 때마다 내 통장 잔고가 줄어든다는 사실에 늘 신경 썼지. 그리고 나는 모든 것들을 잘해내고 싶어서 정말 정신없이 살았단다.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나이를 먹으니 내가 알던 사람들, 사랑했던 사람들이 하나둘 세상을 떠났단다. 그제야 난 깨달았지. 이 하루가, 매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지를. 사랑하는 사람들과의 진실한 관계야말로 우리 삶의 진정한 축복이라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지.

 

인생은 아무 때나 빌려보고 반납할 수 있는 건 도서관의 책 같은 것이 아니야.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지 말라는 말이 아니라 무슨 일이든 미루지 말라는 말이야.

 

‘언젠가 어떤 일을 이룰 것이라고 생각해선 안 된다. 그 언젠가가 바로 어제일 수도 있다.’

 

“내가 하고 싶은 말은 무슨 일이든 너무 오랫동안 미루지 말라는 거야. 왜냐하면 다른 때는 하지 못하는, 딱 그때 해야만 하는 일들이 있거든. 그랜드캐니언 아래에는 휠체어 전용 통로가 없어. 아래로 내려가고 싶으면 두 다리가 멀쩡할 때 가봐야 한다는 말이지.”

 

“‘장례식은 참석 못하더라도 친구는 지금 당장 만나라.’ 내가 가까운 친구들에게 자주 했던 말이라네. 아내와 나는 친구들의 장례식에는 가지 않을 걸세. 견딜 수 없을 것 같으니까. 하지만 친구들이 초청하는 즐거운 자리나 행사에는 언제든 갈 거라네. 간혹 캔자스나 사우스캐롤라이나 혹은 산간벽지에서 ‘설마 정말로 오지는 않겠지,’ 하는 생각에 초청장을 보내는 친구들도 있어. 하지만 그런 초청장을 받으면 우린 간다네. 파티를 정말 좋아하거든. 친구들에게 이렇게 말하지. ‘자네 장례식에는 가지 않을 걸세. 그래서 여기 온 거라네.’ 그러면 친구들도 정말 좋아하더라고. 우릴 미쳤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우린 정말 그렇게 하고 있어. 그리고 우리를 따라하는 친구들까지 있더라니까.”

 

“89년을 살면서 내가 배운 건 행복이란 조건이 아닌 선택이라는 거야.”

 

“내가 해줄 수 있는 한 마디는 내 삶에서 일어나는 내 행복은 내가 책임지는 거라는 사실이야.”

 

“내 선택으로 고통스러운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자 머리에 전구가 켜지는 것 같았어. 굳이 고통을 견디고 감수할 필요가 없더군. 근본적인 것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은 바로 나 자신이니까. 그 사실을 깨달은 순간이 내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지.”

 

인생의 현자들은 행복은 선택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일이 벌어졌기 때문에 행복하게 되거나 우울하게 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 일을 어떻게 생각할지 선택하는 연습을 할 수 있다고 그들은 말한다.

 

“숨 쉬는 방법, 빠져나오는 방법을 배우게. 인생엔 수많은 고통이 존재하는데 그 고통에 매몰되면 빠져나오질 못하지. 난 누구든 즐겁게 사는 방법을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해. 기쁨과 행복은 그냥 턱 하니 주어지는 것이 아니거든. 자신이 만드는 거지. 어떻게 보면 ‘감사’야말로 정답일 수 있어. 그러한 태도가 고난을 헤치고 더 나은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해준다네.“

 

이러한 인생의 현자들의 태도를 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행복한’ 태도라고 부른다. 이는 ‘OO라면  행복할 텐데.’라고 생각하는 대다수의 사람들의 태도와는 큰 차이가 있다.

 

누구나 저마다 행복의 조건이라고 생각하는 것들이 있을 것이다. ‘살이 빠진다면’, ‘배우자를 만난다면’, ‘이혼한다면’, ‘다른 사람을 만난다면’, ‘건강하다면’, ‘돈이 많다면’ 등등. 그러나 인생의 현자들은 ‘OO라면  행복할 텐데.’ 식의 바람은 무의미한 것이며 필연적으로 실망으로 끝나게 될 것이라고 말한다.

 

심리학자들은 좋은 직장을 구하거나 꿈꾸던 도시로 이사를 하거나 결혼을 하거나 복권에 당첨되는 등 상황의 변화는 단지 사람들이 느끼는 행복의 수준에 일시적인 ‘충격’을 줄 뿐이라고 말한다. 놀랍게도 대부분의 경우 극히 짧은 시간 안에 사람들은 원래 자신의 행복 수준으로 되돌아간다는 것이다. 그래서 ‘OO라면 ’ 식의 마음가짐은 기껏해야 아주 잠시 동안 행복의 수준을 확 끌어올리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리고 이렇게 끌어올린 행복은 지속되지 않는다. 연구에 의하면 이런 유형의 상황 변화가 장기적으로 행복한 감정을 줄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고 한다.

 

인생의 현자들은 행복을 선택하기로 의도적으로 결정하고 그것을 실천했다. 가장 행복한 노인들은 자신이 그럴 권리가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게 실천하는 방법을, 의식적으로 긍정적인 사고를 향해 나아가는 방법을 배웠기 때문이다.

 

‘기적의 맨 앞자리에 내가 앉아 있다네!’

 

죽어서야 겨우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도 이웃만이 알아차리는 그런 소외계층 말이다.

 

“가장 먼저 나 자신을 불쌍히 여기지 말자고 결심했지. 그렇게 하지 않는다면 그저 멍하니 앉아 궁상만 떨고 있게 될 테니까. 그러면 어떻게 되는지 알아? 악마가 먹이를 가져온다네! 난 그저 살아 있는 것만으로도 기뻤지. 혼자서는 침대도 벗어나지 못하던 때도 있었어. 내가 지금도 새벽 5시에 일어나는 것은 혼자 일어날 수 있는 게 정말 행복해서야! 해야 할 일들을 하고 사는 것, 그게 바로 내가 일어서게 된 비결이라네. 주저앉지 말게. 일어나서 해야 할 일들을 하게. 쇠뿔도 단김에 빼라고 당장 하게나. 어머니는 늘 이렇게 말씀하셨지. ‘일어나. 침대에 누워 있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어!’ 그래서 난 그렇게 한 거야. 결국 난 일어나서 내 삶을 만들어나갔어.”

 

“매일 아침 일어나자마자 내게 말하는 거야. 정말 멋진데! 자, 이 멋진 하루를 어떻게 보내지? 정말 아름다운 인생이잖아. 진심으로 말이야.”

 

아이나 친구를 잃으면 눈물은 흐르지만 그들과 함께했던 시간이 주는 기쁨은 영원하다는 사실을.

 

어려움과 곤경이 없는 삶은 드물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선택권은 전적으로 우리에게 있다.

 

나는 스물넷의 나 자신이 미래를 걱정하느라 현재를 독살하고 있으며 진정으로 필요한 것은 자신을 믿고 걱정을 그만두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기를 간절히 바랐다.

 

“자 봐, 다 괜찮잖아! 그런데도 너는 인생에서 중요한 시기의 대부분을 일어나지도 않을 일들을 걱정하느라 낭비하고 있어.”

 

걱정은 소중한 삶을 무의미하게 낭비하는 것이다.

 

걱정은 전혀 필요 없습니다. 지금까지 결정하며 살아왔잖아요. 일어날 일은 일어나게 되어 있답니다.

 

‘다가올 것들을 걱정하느라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사랑하고 즐기는 모든 것들이 흘러들어오게 그냥 두어라.’

 

걱정이란 본질적으로 통제할 수 없는 것을 통제하려고 하는 헛수고라고 생각한다.

 

내가 살면서 깨달은 가장 중요한 것이 있다면 그건 바로 앞으로 일어날 일은 내 힘으로 어찌할 수 없다는 거야. 그리고 이미 일어난 일 역시 바꿀 수 없지.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상황이라면 걱정 역시 그 상황을 바꾸지 못하지.

 

‘유동불안(free-floating anxiety, 다양한 상황에서 만성적인 불안과 지나치게 걱정하는 심리장애로, 원인이나 대상도 없이 막연하게 떠돌아다니듯 느끼는 불안이라 하여 떠돌이 불안, 불안장애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옮긴이)’

 

“인생은 좋은 것이라네. 문제들에서 교훈을 얻어야 해. 그렇지 않으면 문제들이 우리를 집어삼킬 테니까. 삶에 대해 많은 걸 깨닫고 나니 더 이상 괴롭지 않아. 괴롭지 않게 되니 그냥 흘러가는 대로 두게 되더군. 받아들여야 해. 받아들이지 않으면 괴로움의 나락으로 더 깊이 떨어지니까. 차분하게, 흘러가는 대로 맡겨둬야지. 사람들은 온갖 것들을 걱정하지만 난 아무것도 걱정하지 않는다네. 그저 느긋하게 살지. 느긋하게 생각하고. 내일 죽을 운명이라면 내일 죽겠지. 달리 방도가 있나? 인생은 짧아. 마음을 열어야지, 활짝. 걱정 대신 수용하는 법을 배우면 모든 게 괜찮아질 거야.”

 

연구자들에 의하면 걱정의 주요 특징은 실제 스트레스 요인의 부재에서 생기는 것이라고 한다. 즉 우리는 실제로 걱정할 것이 없을 때 걱정을 한다는 것이다. 일어날 가능성이 있는 나쁜 일에 대한 걱정 혹은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걱정 등은 구체적인 문제해결과는 완전히 다른 것이다. 걱정을 한다는 것은 어려운 상황에서 벗어날 방법을 모색하기 위해 우리의 인지력을 이용하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위협할 가능성이 있는 것들을 단순히 곱씹어보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후회를 줄이는 데 결정적으로 중요한 전략은 문제를 구체적으로 해결하는 데 시간을 사용하고, 걱정하는 데 사용하는 시간은 과감하게 없애는 것이라고 인생의 현자들은 충고한다.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에 인생의 현자들은 순간에 온 마음을 기울이고 즐거움을 발견하며 산다. 아침에 마시는 커피 한 잔, 추운 겨울밤 몸을 누일 수 있는 따뜻한 잠자리, 잔디밭에서 먹이를 먹고 있는 예쁜 새들, 어느 날 친구에게서 받은 편지 한 통,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는 좋아하는 노래 등(모두 인터뷰에서 들은 ‘순간들’이다). 젊은 사람들은 그런 순간들을 잃고 나서야 그것이 소중하다는 걸 깨닫는다. 지극히 소소한 일들에 의미를 부여하고 즐거움을 느끼면 일상에서 끌어올린 행복이 차곡차곡 쌓인다. 인생의 현자들은 그 진리가 젊은 사람들에게도 통할 것이라 믿는다.

 

가끔 공원에서 영화를 상영하기도 했는데, 어린이들을 위해 토요일에는 관람료 10센트만 받고 영화를 상영하곤 했어. 영화가 끝나고 돈이 조금 남으면 우린 아이스크림 가게며 팝콘 수레로 가곤 했지. 아! 정말 토요일 오후다운 나날들이었는데…….

 

“아무것도 당연하게 여기지 말게. 그게 내가 깨달은 중요한 교훈이라네. 살면서 일어날 모든 일에 완벽하게 대비할 수는 없어.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생은 살 만한 가치가 있지. 하루하루를 즐길 수도 있고 말이야. 바로 삶의 아주 작은 것들 때문이라네. 작은 것의 소중함을 알게 되면 뭔가 일이 크게 잘못되고 있는 순간조차 기쁨을 누릴 수 있다네.”

 

“삶을 즐기게. 작은 것들을 즐겨. 아무리 작고 보잘것없는 것들이라도 즐길 만한 가치가 있지. 그 사실을 모르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 나이를 먹고 보니 우리 애들이 처한 상황도 보이고 그 애들이 스트레스에 시달리는 것도 보인다네. 이제 나는 더 이상 신경 쓰지 않는 그런 문제들로 말이야. 나는 알고 있지. 그러한 문제들은 지나갈 것이고, 그 자리에 새로운 방법이 나타나리라는 것을. 난 그저 앉아서 사람들과 즐겁게 지내기만 하면 돼. 이야기도 하고 산책도 하고 말이야. 난 걱정의 먼지들이 쌓이게 그냥 둬. 더 이상 걱정하지 않아. 익숙해지는 거지. 사소한 것들에 더는 얽매이지 마.”

 

볼 수 있는 만큼 보고 들을 수 있는 만큼 듣는 것만으로도 삶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사실에 순응하고 감사할 수 있다네.

 

기쁨의 순간들을 음미하고 우리 힘으로는 어찌할 수 없는 큰 문제들은 그냥 내버려둔다.

 

나는 그날 하고 싶은 일들의 목록을 정하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해. 보통 10가지를 정하는데, 다할 수도 있고 그중 한 가지만 할 수도 있지만 어떤 일이 될지는 모르지. 이 목록은 ‘해야 할 일’의 목록이 아니라 단지 내가 ‘하고 싶은 일’의 목록이야.

 

젊은이들에게 권하고 싶은 방법은 평범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일을 하러 나갈 때 ‘아!’ 하고 깨달음을 얻을 때까지 발꿈치를 들고 가만가만 천천히 걸어보라는 거야. 그런 깨달음은 아주 일상적이고 평범한 일들 가까이에 있거든. 그러니 아무 때나 올 수 있는 그 순간을 대비해두어야지. 마음을 열고 천사의 날개 깃털 같은, 뭔가 다른 것을 기다리는 거야.

 

가까이에서 작고 빛나는 것들을 찾아내야 해.

 

내가 너무 미래에만 매달려 살았다는 생각이 들어. 물론 그건 자연스러운 일이긴 해. 누구나 미래를 생각할 테니. 그렇게 사는 것이 나쁘다는 말을 하려는 게 아니네. 하지만 잘 듣게나. 그저 순간 속에 존재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얻을 수 있는 것이 무척 많다네. 또 지금 바로 이 순간 일어나는 모든 일들에 감사할 수 있다면 역시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지.

 

‘워비곤 호수(Lake Wobegon, 개리슨 케일러가 라디오에 만든 가상의 공간. 워비곤 호수 마을 사람들은 모두 아름답고, 똑똑한 평균 이상의 사람이다. 현실에서는 불가능한 이 마을의 사람들처럼 자신이 다른 사람에 비해 더 매력적이고 괜찮은 사람이라고 믿는 오류를 ‘워비곤 호수 효과’라고 부르게 되었다.-옮긴이)’

 

혼자 힘으로 감당하기 힘들 때는 그저 이렇게 말하세요. ‘다 당신께 맡기겠습니다.’ 그것이 신이든 누구이든 간에요. ‘내가 할 수 있는 건 다 했습니다. 이젠 다 맡기겠습니다.’라고요.

 

삶은 단지 존재하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으니까요.

 

‘서로 사랑하십시오. 서로 용서하십시오.’ 이 진리는 어느 종교에나 있는 것이거든.

 

나는 어떤 그룹을 이끌고 있는데 한 남자가 말하더군. ‘당신이 해야 할 일은 그저 예수님과 구원자를 믿는 것이지요.’ 그래서 난 대답했지. ‘그걸 알고 있다니 정말 축복받은 분이군요. 당신 때문에 저도 행복합니다. 하지만 모두가 그렇게 믿지는 않아요. 사람마다 신앙은 다르니까요.’

 

황금률이란 남에게 대접받고자 하는 대로 남을 대접하라는 그리스도교 윤리로, 인류가 탐구한 삶의 원리 중 황금처럼 고귀한 지침이라는 뜻에서 황금률이라고 부른다.

 

영어의 ‘Compassion’은 라틴어 파티(pati, 고통)와 쿰(cum, 함께)에서 파생된 말로 ‘함께 괴로워하다.’라는 의미이다.

 

그들은 삶에 어떤 물결도 만들지 않았지요.

 

걱정은 시간을 독살한다.

 

 

 

8장. 당신의 삶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입니까

오랜 옛날부터 먼 미래로까지 이어질 길의 중간에 우리가 서 있다는 것은 참으로 다행한 일이다. 인터뷰 당시 102세였던 분이 있다. 1850년대 태어난 그녀의 할아버지는 그녀에게 남북전쟁에 참전했던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그녀의 할아버지가 어린 시절 만난 노인은 1700년대 독립전쟁 이야기를 해줬을 것이다. 바로 이것이 삶의 지혜가 계승되는 방식이다.

 

모든 것들이 머지않아 마지막 순간을 맞게 된다.

 

자식은 절대 잊지 못해. 가슴속에서 대화를 나누며 그렇게 가슴에 묻어두는 거지.

 

시간이 흐르면 그 애가 없이 살아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겠지. 아침에 일어나고, 하루를 보내고 그러다 얼마 지나지 않아 아침에 일찍 일어나게 되고 그 애가 없는 날들을 점점 더 많이 살게 되겠지. 다른 사람들이 사는 것처럼 그렇게…….

 

모든 사람의 삶에는 시작과 끝이 있다. 사람은 잃는다 해도 그 사람의 정신적 유산까지 잃을 필요는 없다. 오랜 옛날로부터 먼 미래로까지 이어질 길의 중간에 우리가 서 있다는 것은 참으로 다행이다.

 

 

 

에필로그

인생의 현자들에게 검증된 지혜를 얻고 싶다면 다음 10가지 질문을 던지십시오

1. 평생을 살아오면서 얻은 가장 중요한 교훈은 무엇입니까?

2. 서른 즈음을 보내면서 제가 무엇을 배워야 할까요?

3. 하고 싶은 일을 찾고, 거기서 성공할 수 있는 비결이 과연 있을까요?

4. 어떤 이들은 힘겹고 고통스러운 일을 경험하면서 중요한 교훈을 배웠다고 하던데, 정말 그런가요? 만약 그렇다면 거기서 배운 점을 한 가지만 말씀해주시겠습니까?

5. 반드시 지키고자 하는 삶의 가치나 원칙들이 있습니까?

6. 백년해로의 비결은 무엇인가요?

7. 결혼을 하고 생활을 하면서 어떤 점을 조심해야 합니까?

8. 아이를 키우면서 반드시 피해야 할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일까요?

9. 인생에 특별한 전환점이 있었나요? 그렇다면 삶의 궤도를 완전히 다른 방향으로 바꾼 사건은 무엇입니까?

10. 건강에 관해 깨달은 교훈들이 있나요? 나이가 들어가는 사람들에게 어떤 조언을 해주시겠습니까?

728x90

'Books' 카테고리의 다른 글

시간을 파는 상점  (0) 2023.07.09
이 모든 걸 처음부터 알았더라면  (0) 2023.07.08
인생학교: 시간  (0) 2023.07.06
인생학교: 세상  (0) 2023.07.05
인생학교: 정신  (0) 2023.07.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