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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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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농장(열린책들 세계문학 53)(양장본 Hardcover)
고전들을 젊고 새로운 얼굴로 재구성한 전집「열린책들 세계문학」시리즈. 문학 거장들의 대표작은 물론 추리, 환상, SF 등 장르 문학의 기념비적 작품들, 그리고 우리나라의 고전 문학까지 다양하게 소개한다. 소설에 국한하지 않고 시, 기행, 기록문학, 인문학 저작 등을 망라하였다. 원전에 충실하면서도 참신한 번역을 선보이고, 상세한 작품 해설과 작가 연보를 더했다. 또한 낱장이 떨어지지 않는 정통 사철 방식을 사용하고, 가벼우면서도 견고한 양장 제책으로 만들었다. 『동물농장』은 인간에게 착취 당하던 동물들이 인간을 내쫓고 동물농장을 세운다는 큰 줄거리 아래 독재자와 사회주의 사회의 문제를 실랄하게 비판하고 풍자한 장편소설이다. 우화로서의 '동물농장'은 소비에트 체제라는, 한 시대의 권력 형식만을 재현 대상으로 하는 역사적 정치 풍자를 넘어 `독재 일반`에 대한 우의적 정치 풍자를 담고 있다. 볼셰비키 혁명 이후 스탈린 시대까지의 소련의 정치상황을 소재로 했다.
저자
조지 오웰
출판
열린책들
출판일
2009.11.30

 

0. 서문

 르포르타주 :: 어원은 보고(報告:report)이며 ‘르포’로 줄여 쓰기도 하는데, 어떤 사회현상이나 사건에 대한 단편적인 보도가 아니라 보고자(reporter)가 자신의 식견(識見)을 배경으로 하여 심층취재하고, 대상의 사이드 뉴스나 에피소드를 포함시켜 종합적인 기사로 완성하는 데서 비롯되었다.
한편, J.리드의 《세계를 뒤흔든 10일 간:Ten Days that Shook the World》(1919), E.M.레마르크의 《서부전선 이상 없다:Im Westen nichts Neues》(1929)와 E.P.스노의 《중국의 붉은 별:Red Star over China》(1938), G.오웰의 《카탈루냐(카탈로니아) 찬가 Hamage to Catalonia》(1938) 등은 대표적 기록문학으로 꼽히는데, 이로 볼 때 픽션을 배제하는 논픽션만이 기록문학은 아닌 것이다. 따라서 르포르타주는 신문의 보도기사와 기록문학 사이의 영역을 메우는 것으로 해석할 수도 있으나, 여기에도 ‘기자(記者)의 르포’와 ‘소설가의 르포’가 독자적인 특색이 있음을 강조하는 설도 있어 그 한계가 명확하지는 않다.
[네이버 지식백과] 르포르타주 [reportage] (두산백과)

 

 트로츠키 :: 본명 Leib(Lev) Davidovich Bronstein. 남우크라이나의 비교적 부유한 농가에서 유대인의 아들로 태어났다. 오데사대학에 입학하였으나 마르크스주의운동에 참가하여 1898년 체포되어 투옥된 뒤 시베리아로 유배되었다. 1902년 탈주에 성공하여 영국으로 망명, 런던에서 V.I.레닌에 협력하였으나 1903년 러시아사회민주노동당 제2차 대회에서는 멘셰비키에 가담하였다. 이어 1905년 러시아로 돌아와 혁명의 혼란 속에서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소비에트 의장이 되었으나 1906년 다시 체포되고 1907년 탈주하였다. 국외에서 멘셰비키와 볼셰비키의 통일을 도모하였으나 실패하고 1914년 미국으로 망명하였다. 3월(구력 2월) 혁명 후 1917년 5월 귀국하여 볼셰비키와 공동투쟁을 벌였으며, 7월 정식으로 입당하였다. 9월 페트로그라드의 소비에트 의장이 되어 11월혁명(구력 10월) 때는 무장봉기에 공헌하였다. 혁명 후 외무인민위원이 되었다.
독일과의 강화를 놓고 레닌과 대립하게 되어 1918년 사직, 그해부터 1925년까지 군사인민위원, 1919∼1927년 정치국원으로 있었다. 레닌 사후 당의 노선을 놓고 I.V.스탈린과 대립하여 1927년 제명, 1929년 국외로 추방되었다. 각국을 전전하다가 1936년 멕시코에 정착하였으나 1940년 8월 암살되었다. 그의 1905년 혁명 이래의 주장은 ‘영구혁명론’으로 불리는데, 이는 러시아와 같은 후진국의 혁명에 있어서는 프롤레타리아 독재가 불가결하며, 또 그것을 유지하는 데에는 세계혁명, 적어도 유럽 제국(諸國)의 프롤레타리아혁명의 지원이 필요하다고 보는 생각으로, 러시아만으로도 사회주의 건설이 가능하다고 주장하는 스탈린의 ‘일국사회주의론’과 대립하였다. 추방 후 그가 소련 주도의 제3인터내셔널(코민테른)에 대하여 제4인터내셔널을 조직한 것도 이 주장에 입각한 것이다. 주요저서에 《영구혁명론 Permanent Revolution》(1930) 《배반당한 혁명 The Revolution Betrayed》(1937) 등이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레온 트로츠키 [Leon Trotskii] (두산백과)

 

 인간들은 동물들을 착취할 필요가 있을 때마다 단결하기 때문에 인간들 사이의 계급 투쟁의 개념은 분명히 동물들에게는 전적으로 환상에 불과했다.

 

 테헤란 회담 :: 미국의 대통령 루스벨트, 영국의 수상 처칠, 소련의 수상 스탈린은 1943년 11월 28일에서 12월 1일까지 이란의 수도 테헤란에서 첫 회담을 열었다. 테헤란회담의 의제는 유럽 문제와 연합국 상륙작전에 관한 논의로 한국 문제를 주변의제로 다뤘다. 이 회담의 결과 3국의 전쟁 수행 협력, 프랑스 상륙작전, 이란의 독립과 주권ㆍ영토의 보전, 소련의 대일전(對日戰) 참가 등이 결정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테헤란회담 [Teheran Conference] (시사상식사전, 박문각)

 

 이 소설에 대해서는 언급하고 싶지 않다. 만약 소설 자체로 말할 수 없다면 이것은 실패한 작품이다.

 

 

 

1. 동물 농장

 클레멘타인 :: 1849년 금광을 찾아 일확천금을 꿈꾸며 서부의 캘리포니아로 몰려왔던 포티나이너(forty-niner)들에 의해 만들어진 노래이다. 열악한 환경에서 가혹한 노동에 시달리던 포티나이너들은 영양실조와 인디언의 습격 등으로 많은 수가 목숨을 잃었다. 또한 자신들이 캐낸 황금이 뉴욕이나 샌프란시스코에 사는 자본가들의 배만 불려주고 있다는 것을 알고 허탈감에 빠져 〈동굴과 계곡에서 금맥을 찾던 한 포티나이너에게 클레멘타인이라는 딸이 있었지…〉라는 자조섞인 노래를 부르게 된 이후 널리 퍼져나갔다. 
한국에 전해진 것은 1919년 3·1운동 직후였다고 한다. 대구 출신의 음악가 박태원이 〈넓고 넓은 바닷가에 오막살이 집 한 채 고기잡는 아버지와 철 모르는 딸 있네…〉로 한국인의 정서에 맞게 노랫말을 번안해 보급했다. 다장조이며, 4분의 3박자에 보통 빠르기로 부른다. 
[네이버 지식백과] 클레멘타인 [Oh, My Darling Clementine] (두산백과)

 

 라 쿠카라차 :: La Cucaracha. 20세기 초 멕시코 혁명을 이끌었던 판초 비야(Pancho Villa)와 농민군을 기리며 만든 혁명가요. 원주민들의 비참한 생활상이 잘 묘사되어 있다. <라 쿠카라차>는 스페인어로 바퀴벌레라는 뜻임.

 

 코뚜레가 우리 코에서 사라지고,

 멍에가 우리 등에서 사리지고, 

 재갈과 박차가 영원히 녹슬고.

 가혹한 채찍들도 더 이상 휘둘러지지 않으리라.

 

아마인 :: 중앙아시아가 원산지인 1년초 아마(亞麻)의 종자. 脂肪油 30∼40%, 점액 3∼9%, 단백질 20%, 유독배당체(有毒配糖體) 리나마린(linamarine) 등을 함유. 상온에서 압착해 얻은 건성지방油를 아마인유(亞麻仁油)라고 하며 황색 투명한 액체로 불포화지방산으로서 리노르산(linoleic acid), 리노레인산(linolenic acid), 오레인산(oleic acid) 등을 함유하며 식용으로 쓰는 외에 연고 등에도 이용됨.
[네이버 지식백과] 아마인 [linseed, 亞麻仁, あまに] (농업용어사전: 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

 

타르 :: 타르는 유기물을 분해증류(destructive distillation)하여 나오는 점성의 검은색 액체이다. 대부분의 타르는 석탄으로부터 만들어지며 석유나 나무, 이탄(peat)으로부터도 만들 수 있다.
[네이버 지식백과] 타르 [Tar] (두산백과)

 

 7계명

 1. 두 발로 걷는 자는 누구나 적이다.

 2. 네 발로 걷거나 날개가 있는 자는 누구나 친구다.

 3. 어떤 동물도 옷을 입어서는 안 된다.

 4. 어떤 동물도 침대에서 자서는 안 된다.

 5. 어떤 동물도 술을 마시면 안 된다.

 6. 어떤 동물도 다른 동물을 죽여서는 안 된다.

 7.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네 다리는 좋고 두 다리는 나쁘다.

 

 사람들은 이 노래를 듣고 비웃는 척하기도 했지만 속으로는 끓어오르는 분노를 참을 수 없었다.

 

 전쟁은 전쟁이오. 죽은 인간만이 착할 따름이오.

 

 근채류 :: 뿌리가 비대(肥大)한 것을 이용하는 것들은 무·당근·우엉 등과 같이 직근(直根)이 비대한 것 외에 고구마·참마 등의 덩이뿌리[塊根]를 이용하는 것도 있다. 땅속줄기[地下莖]를 이용하는 것에는 감자·연뿌리·생강·토란 등이 있고, 또 잎이 변형되어 구상(球狀)으로 된 양파·염교 등이 포함된다.
근채류는 식용되는 부분이 땅 속에서 발육하기 때문에, 토질이 수확량과 품질에 큰 영향을 끼친다. 일반적으로 사질(砂質)의 땅에서는 발육은 잘되나 품질은 다소 떨어지고, 점토에서는 발육은 늦으나 품질이 좋아 저장성이 높다. 시금치 등 주로 잎사귀를 먹는 채소붙이는 엽채류(葉菜類)라고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근채류 [根菜類] (두산백과)

 

 그들은 스노볼과 공모한 동물들의 배신과 그들이 막 목격한 참혹한 보복 중 어느 것이 더 충격적인지 알 수 없었다.

 

 언젠가는 그날이 올 것이다. 그렇게 빨리는 오지 않을지도 모른다. 지금 있는 동물들의 살아생전에는 오지 않을지 모르지만 그래도 그날은 오고야 말 것이다.

 

 네 다리는 좋고, 두 다리는 더욱 좋다!

 

 모든 동물은 평등하다. 그러나 어떤 동물은 다른 동물보다 더 평등하다.

 

 우리의 투쟁과 우리의 어려움은 같은 것이다.

 

 창밖의 동물들은 돼지를 한 번 보고 인간을 한 번 보고. 인간을 한 번 보고 돼지를 한 번 보고, 번갈아 자꾸만 쳐다보았다. 그러나 이미 어느 쪽이 인간이고 어느 쪽이 돼지인지 분간할 수 없었다.

 

 

 

2. 에세이 작가와 리바이어던

 수많은 논란거리가 되고 있는 책들 – 친(親) 또는 반(反)소련 관련 서적, 친(親) 또는 반(反)시온주의 서적, 친(親) 또는 반(反)로마 가톨릭교회 서적 등 - 은 읽히기도 전에, 사실상 쓰이기도 전에 판단되어 버린다.

 

 시온주의 :: 19세기 후반 동유럽 및 중부유럽에서 시작되었는데, 여러 면에서 이것은 고대 예루살렘 중심부의 시온이라는 약속된 땅, 즉 팔레스타인에 대한 유대인과 유대 종교의 민족주의적인 염원에서 비롯된 것이다. 이에 앞서 16∼17세기에는 수많은 ‘메시아’들이 유대인의 팔레스타인 복귀를 지원하였다.
한편, 18세기 말의 하스칼라(계몽)운동은 유대인들이 서양의 세속문화에 동화되도록 유도하였으나, 동유럽의 유대인들은 동화되지 않았을 뿐더러 제정 러시아의 유대인 학살에 대한 반발로서 ‘호베베 시온(시온을 사랑하는 자들)’을 결성하여 유대 농민들 및 기술자들의 팔레스타인 이주운동을 촉진시켰다.
이러한 시오니즘에 대해 정치적 성향을 부여한 인물은 오스트리아의 저널리스트인 T.헤르츨이었다. 그의 유토피아적인 정치소설 《유대인 국가》(1896)와 《오래 된 새로운 땅》(1903)은 시오니즘을 촉진하는 데 결정적인 영향을 끼쳤다. 1897년 헤르츨은 스위스의 바젤에서 제1차 시오니스트회의를 소집하여 바젤계획안을 작성하였다. 이 시오니스트회의는 1901년까지 5차례 개최되었다.
제1차 세계대전 이전에는 시오니즘이 단지 러시아 출신의 유대인 소수파만을 대표하였으나, 그 이후 오스트리아 및 독일의 유대인들에 의해 주도되었다. 시오니즘은 전세계에 걸쳐서 자발적으로 규합된 유대인 조직으로서 연설 및 안내책자, 여러 언어로 발행되는 신문들을 통해서 적극적인 선전활동을 전개하였다. 1905년 러시아혁명이 실패하고 유대인에 대한 학살과 억압이 뒤따르자 러시아의 젊은 유대인들은 선구적인 이주자들로서 팔레스타인으로 이주하기 시작하였다. 그리하여 1914년에는 팔레스타인에 9만 명에 달하는 유대인들이 있었고, 이 가운데 1만 3000명에 이르는 이주자들은 43개의 유대인 정착촌에서 생활하였다.
제1차 세계대전이 발발하자 정치적인 시오니즘이 재주창되었고, 그 주도 역할은 영국에 거주하는 유대인들이 맡게 되었다. 이러한 시온주의자들로서 C.A.바이츠만과 N.소콜로는 1917년 11월 2일, 영국으로부터 팔레스타인 내의 유대 민족국가 건설에 대한 영국의 지지를 약속하는 밸푸어선언을 얻어내는 데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였다. 뒤이어 시온주의자들은 팔레스타인의 도시 및 농촌에서 유대인 정착촌을 건설하여 유대인 자치조직을 완성하였고, 그들의 문화생활과 헤브라이어 교육을 강화하였다. 1925년 3월 당시 팔레스타인 내의 유대인 수는 공식적으로 10만 8000명에 달하였고, 1933년에는 23만 8000명으로 증가하였다.
아랍인들은 팔레스타인이 결국 유대인 국가가 되는 것을 우려하였고, 따라서 시오니즘과 이를 지원하는 영국의 정책에 강력하게 반발하였다. 특히 1929년과 1936~1939년에는 아랍인들이 반란을 일으켜 영국은 아랍의 요구와 시온주의자들의 요구를 조정하기 위한 계획을 마련하게 되었다. 히틀러주의가 대두되고 그에 의한 유대인 학살이 자행되자 유대인들도 도피처로서 팔레스타인과 그 밖의 지역, 특히 시오니즘을 옹호하는 미국으로 이주하였다.
아랍인들과 시온주의자들 간의 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영국은 팔레스타인 문제를 처음에는 미국과 협의하였으나, 후에 국제연합에 일임하였다. 1947년 10월 27일 국제연합은 팔레스타인을 아랍 국가 및 유대 국가로 각각 분할할 것과 예루살렘을 국제화할 것을 제안하였다. 1948년 5월 14일 이스라엘 국가가 정식으로 성립하자 1948~1949년에는 아랍이스라엘전쟁이 발발하였고, 전쟁 결과 이스라엘은 국제연합의 결의에 따라 제공받은 땅보다 많은 부분을 아랍으로부터 획득하였다.
결국 제1차 시오니스트회의 이후 50년이 지난 후, 또한 밸푸어선언 이후 30년 만에 시오니즘은 팔레스타인에 유대국가를 건설하려는 목표를 달성하였다. 그후 20여 년에 걸쳐 세계에 흩어져 있는 시오니즘 조직들은 이스라엘에 대해 재정적 지원을 계속하였고 유대인의 팔레스타인 이주를 장려하게 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시오니즘 [Zionism] (두산백과)

 

 현대의 문학 지식인은 지속적인 공포 – 보다 넓은 의미로서의 여론에 대한 공포가 아닌 자기 집단 내부에 있는 여론에 대한 공포 – 속에 살면서 글을 쓰고 있다.

 

 학문적이고 유토피아적인 좌파 이데올로기는 권력을 차지할 직접적인 가망성이 없는 사람들에 의해 발전되었다. 그러므로 이것은 극단적 이데올로기가 되며, 군주, 정부, 법률, 감옥, 경찰, 군대, 깃발, 애국심, 종교, 전통적 도덕성 등, 사실상 세계에 현존하는 전반적인 이치들을 철저히 무시하고 있다. 모든 국가의 좌파 세력들은 결코 무너질 것 같지 않은 전제에 대항해 싸웠고, 따라서 특정한 전제 정치, 즉 자본주의를 쓰러뜨리기만 하면 사회주의가 올 것이라고 쉽게 생각했다. 더구나 그들은 진리는 승리하고, 탄압은 사라질 것이며, 인간은 천부적으로 선한 존재로서 단지 환경에 의해서만 타락한다는 불확실한 신념을 자유주의로부터 물려받았다.

 

 지금 우리가 처한 위기는 지진처럼 갑작스럽고 예상치 못한 재앙이 아니며, 또 전쟁에 의해 야기된 것도 아닌, 단지 전쟁에 의해 앞당겨진 것일 뿐이다.

 

 노동자들은 자기가 착취당하고 있다는 말을 듣고 사회주의 쪽으로 많이 넘어갔지만, 엄밀하게 말해 그들 또한 착취자였다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정통성을 받아들이는 것은 항상 풀리지 않는 모순을 물려받는 것이다.

 

 우리가 공식적인 이데올로기에 개인적으로 충성하지 않아야만 이끌어낼 수 있는 명백한 결론이 있다. 일반적인 반응은 그 질문을 우리 마음의 한쪽 구석으로 몰아넣고 답을 유보한 채 모순적인 슬로건만을 끊임없이 반복하는 것이다.

 

 한 작가가 정치에 참여할 때, 그는 한 시민으로서 그리고 한 인간으로서 참여해야지 작가로서 참여해서는 안 된다.

 

 스스로를 상아탑 속에 가두는 것은 불가능할 뿐 아니라 바람직하지도 않다. 정당이라는 기계나 집단 이데올리기에 굴복하는 것은 작가로서 스스로를 파멸시키는 행위이다.

 

 우리는 대개 모든 선택, 심지어 모든 정치적 선택조차도 선과 악 중 하나를 고르는 것이고, 만약 어느 하나가 필요하다면 그것이 무조건 옳다는 믿음을 버리지 않는다. 나는 이러한 유치한 믿음을 버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는 정치에서 두 개의 악 가운데 어떤 것이 덜 악한 것인지에 대해 결정할 뿐이며 그 이상의 것은 결코 할 수 없다.

 

 

 

+. 작품 해설 – 정치적 글쓰기와 동물 소설

 모더니스트들은 <사회적 환경과 당대의 세계를 있는 그대로 묘사하고 충실하게 재현하는> 데 목적을 두는 리얼리즘과는 달리, 인간의 주관적 실체와 내적 문제에 천착해 <삶이란 무엇인가>, <예술이란 무엇인가>와 같은 인간의 근원적인 문제인 <소외>나 <고독>을 즐겨 다루었다.

 

 그는 「나는 왜 쓰는가 Why I Write」에서 작가가 글을 쓰게 되는 동기는 <순전한 이기심>, <미학적 열정>, <역사적 충동>, <정치적 목적>의 네 가지가 있는데, 평화로운 시기에 살았더라면 정치적 목적보다는 앞의 세 가지를 더 중요시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스페인 내전 :: 1936~1939년에 스페인에서 일어난 내전. 1936 년 2월의 총선거에서 스페인에 인민전선 내각이 성립되자 이것에 반대하는 프랑코 장군이 인솔하는 군부가 반란을 일으켜 치열한 내전이 일어났다. 독일과 이탈리아 양국이 반정부군 측을 강력하게 지원한 것에 반하여 인민전선 정부군 측을 원조한 것은 소련뿐이었으며 영국과 프랑스 등은 불간섭 정책을 취하였다. 그 때문에 전국은 점차 정부군 측에 불리하게 되어 1939년 3월 수도 마드리드가 함락되어 내전은 프랑코 장군의 반정부군 측의 승리로 끝났다.
[네이버 지식백과] 스페인내전 [Spanish Civil War] (21세기 정치학대사전, 한국사전연구사)

 

 전체주의 :: 전체주의라는 용어가 일반적으로 쓰이기 시작한 것은 1930년대 후반부터인데, 당초에는 이탈리아의 파시즘, 독일의 나치즘, 일본의 군국주의(軍國主義) 등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다가 제2차 세계대전 이후의 냉전체제하에서는 공산주의를 지칭하게 되어 반(反)공산주의 슬로건으로 전용되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전체주의에 대한 정의나 속성에 관해서 확정된 정설이 있는 것은 아니다. 일반적으로 전체주의는 개인주의와 대립되는 개념으로 이해되고 있다. 이러한 일반적 의미에서의 전체주의는 부분에 대한 전체의 선행성과 우월성을 주장한다.
즉, 전체주의란 개인의 이익보다 집단의 이익을 강조하여 집권자의 정치권력이 국민의 정치생활은 물론, 경제·사회·문화생활의 모든 영역에 걸쳐 전면적이고 실질적인 통제를 가하는 것을 말한다. 전체주의에는 파시즘과 공산주의를 포함하고 있지만, 이 양자를 일괄적으로 규정하기는 매우 곤란하다. 양자는 그 이데올로기의 기원에 있어서나 그 사회적 배경에 있어서도 서로 다르다. 전체주의의 발생원인을 획일적으로 해명하기는 어려우나, 그 지배형태에서 전체주의적 특징을 찾아낼 수는 있다.
전체주의체제의 특징을 규명하려는 연구는 1954년 C.J.프리드리히에 의하여 시도되었다. 그는 전체주의를 정치적 지배의 특수한 형태라고 규정하고, 파시즘과 공산주의를 예로 들어 양자의 공통점을 설명하였다. 또한 그는 브르제진스키와의 공저(共著) 《Totalitarian Dictatorship and Autocracy》에서 전체주의적 독재를 현대 산업사회의 특징들과 결부된 정치사회의 발전형태로 다루어 그 특징을 ① 인류의 완벽하고 최종적인 사회를 제시하고, 기존사회를 과격하게 배척하며, 세계정복을 계획하는 공적(公的) 이데올로기, ② 권력을 독점하고 있는 국가관료제에 입각하거나 국가관료제와 융합된 과두적이고도 계서적(階序的)인 대중정당, ③ 사회·국가 및 정당을 통제하는 비밀경찰, ④ 여론의 조작을 위한 모든 매스미디어의 독점, ⑤ 무장된 저항의 가능성을 배제하는 무기의 독점, ⑥ 경제의 중앙집권적인 통제는 물론, 모든 경제단체와 결사들의 관료주의적인 획일화라고 규정하였다.
즉, 현대 기술의 발달을 통하여 통제의 전체성이 확보되고 있는 정치체제를 전체주의 정치체제라고 봄으로써 전통적인 절대군주의 지배나 전제정치체제(專制政治體制) 또는 기타 독재형태와 구별하였다.
[네이버 지식백과] 전체주의 [totalitarianism, 全體主義] (두산백과)

 

 어떤 책도 정치적 편견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예술은 정치와 관계가 없다는 의견 자체가 정치적 태도인 것이다.

 

 알레고리 :: 우의(寓意), 풍유(諷諭)의 뜻. 다른 것을 말한다는 의미의 그리스어 ‘알레고리아(allegoria)’에서 유래된 말로 추상적, 금기적, 종교적인 개념이나 사상을 비유적이고 구체적인 형상을 통해 암시하는 표현 방식을 말한다. 7가지 선덕이나 악덕을 의인화하여 표현하거나 로맨틱한 사랑을 비너스로, 정의를 무장한 여신 미네르바로, 올리브 나뭇가지로 평화를 대신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구체적 대상을 이용하여 추상적 개념을 표현하는 것은 일종의 상징적 표현이라 하겠으나, 상징보다는 복잡하고 다양하며 시각적으로 실재하는 형태에서 출발하지 않는다는 점이 다르다.
알레고리를 사용함으로써 작품의 내용은 보이는 것 이상의 심화된 의미를 띠게 되므로 신화나 성경 등 그것의 배경에 대한 충분한 지식을 바탕으로 작품을 읽어야 한다. 그 내용은 대개 도덕적인 것이며, 내용과 형상이 의도적으로 결합되어 인습적으로 고정된다. 알레고리는 모더니즘 미술이 문학적인 내용을 배제하고 형식주의적으로 전개됨으로써 작품에서 사라졌으나 형상과 이야기 그리고 역사성을 회복한 포스트모더니즘 미술에서 다시 중요한 요소로 재탄생하였다. 이탈리아의 클레멘테Francesco Clemente, 쿠키Enzo Cucchi, 독일의 키퍼Anselm Kiefer(1945~ ), 임멘도르프Jorg Immendorf 등이 20세기 후반에 알레고리를 주된 표현 요소로 사용한 대표적인 작가들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알레고리 [allegory] (세계미술용어사전, 1999, 월간미술)

 

 러시아 혁명 :: 1905년의 제1차 러시아혁명과 1917년의 3월혁명(구력 2월)을 포함하는 러시아의 사회변혁 혁명을 일컫는다. 1905∼1907년의 혁명을 소련에서는 제1차 러시아혁명이라 하였고, 1917년 3월(구력 2월)과 11월(구력 10월)의 혁명을 소련에서는 전자를 ‘2월혁명’ 또는 ‘2월 부르주아 민주주의혁명’, 후자를 ‘대(大)10월 사회주의혁명’이라고 하였다. 이는 혁명 전 러시아에서는 16세기까지 유럽에서 쓰였던 '율리우스 력(Julian calendar)'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러시아는 오늘날 우리가 일반적으로 쓰고 있는 태양력인 '그레고리력(Gregorian calendar)'을 혁명 이후에 받아들인다. 율리우스력은 그레고리력보다 13일이 늦다. 따라서 러시아혁명이 일어난 날짜는 러시아 사람들에게는 1917년 2월 23일과 10월 24일이지만, 그레고리력으로는 각각 3월 8일과 11월 6일이 된다. 러시아에서는 1917년의 두 차례 혁명을 ‘2월혁명’과 ‘10월혁명’으로 나타낸다. 러시아가 구력과 신력의 차이를 설명하면서까지 '2월혁명', '10월혁명'이란 표현을 고집한 것에는 자신의 혁명에 대한 자부심이 담겨 있다고 보아야 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러시아혁명 [Russian Revolution, ─革命] (두산백과)

 

 니콜라이 2세 :: 로마노프 왕조 최후의 황제로, 재위 기간은 1894년부터 1917년까지이다. 1905년의 혁명과 패전에 임하여 국회 개설(開設)을 약속함으로써 겨우 혁명을 억제하였다. 제1차 세계 대전 때 니콜라이 니콜라예비치 대공의 파면 뒤 자신이 총사령관으로서 전선의 대본영에 있었으나 전황의 불리, 식량의 결핍에 따른 민중의 불만 및 라스푸틴이 조종하는 대(對) 독일 강화파의 암약 등으로 주전파(主戰派)인 자본가의 신뢰를 잃고, 1917년 2월 혁명이 일어나 퇴위하였다. 10월 혁명 뒤 소련 정부에 체포되어 가족과 함께 총살되었다.
[네이버 지식백과] 니콜라이 2세 [Nikolai II] (Basic 고교생을 위한 세계사 용어사전, 2002.9.25., ㈜신원문화사)

 

 그들에겐 과거는 없고 오로지 현재만 있을 뿐이다.

 

 절대 권력은 부패하기 마련이고 따라서 혁명은 애초의 목적과는 다르게 실패할 수 있다. 그러므로 역사는 새로운 독재자들이 권력을 차지하기 위해 옛 독재자들을 전복시켜 온 기록인 것이다. 결국 『동물 농장』에서 오웰은 <이상>이 아무리 바람직하더라도 자연적 본능인 <권력에 대한 욕망> 때문에 계급 없는 사회는 불가능할 수 있음을 지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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