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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s

어린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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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왕자 한글판 + 영문판 세트
인디고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어린왕자 한글판 + 영문판 세트』.영문학자 윤주옥 교수의 번역과 해외 원어민 감수를 통해 현대인의 감성에 맞도록 번역을 시도해 완성도 ㅊ높은 영문판을 제공할 뿐만 아니라 한글판을 비교하며 읽는 기쁨까지 선사한다. 여기에 김민지의 감성으로 재탄생한 일러스트도 어우러져 독자들이 여느 책보다 특별한 어린왕자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저자
생 텍쥐페리
출판
인디고(글담)
출판일
2015.05.05

 

레옹 베르트 :: 레옹베르트는 프랑스의 수필가, 소설가입니다. 하지만 그는 비평가로 가장 잘 알려져있습니다. 그는 생텍쥐페리와 1931년에 만났고, 곧 둘은 가장 절친한 친구가 됩니다.

생텍쥐페리와 레옹베르트는 공통점은 없습니다. 그는 무정부주의적이고 유대인입니다. 생텍쥐페리보다 22살이나 많으며 초현실주의작가입니다.

생텍쥐페리는 그에게 두권의 책을 바칩니다 . (인질에게 보내는 편지, 어린왕자) 그리고 그 밖의 세권에서 그를 언급했습니다. 어린 왕자의 서문의 헌사는 가장 근사한 것이었습니다.

레옹베르트는 전쟁중에 외롭고, 춥고 배고픈 생활을 하게 됩니다. 생텍쥐페리는 1943년 일찍 유럽으로 돌아갔습니다. 

"나는 배고픈 그들을 외면할 수 없었습니다. 내가 돌아감으로서 나의 소중한 사람들과 다시 만날 수 있었고 하나가 되었습니다."

생텍쥐페리는 이미 죽은 2차세계대전이 끝날 무렵 레옹베르트가 말하였습니다.

"평화는, 생텍쥐페리가 함께 없다면 진정한 평화가 아닙니다."

레옹베르트는 그의 친구가 죽은 5개월 후에야 갈리마르사에서 어린왕자 특별판을 받아 생텍쥐페리의 헌사를 보게 됩니다.

 

 어른들은 누구나 다 처음엔 어린아이였다. (그러나 그것을 기억하는 어른들은 그리 많지 않다.)

 

 어른들은 언제나 설명을 해 주어야 한다.

 

 어른들은 혼자서는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한다.

 

 너무도 기막힌 일을 만나 어리둥절해지면 누구나 거기에 순순히 따르게 마련이다.

 

 소행성 B612 :: 우선 고지식하게 이야기하면, B612라는 이름이 붙은 소행성은 없습니다. ≪어린 왕자≫에서 B612는 1919년에 처음 발견되고 1920년에 발견을 공인받았다고 나오는데 1919년에서 1920년 사이에 발견된 소행성 중에 그런 이름을 한 것이 없습니다. 아래 목록에서 900번대를 보면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소행성 이름은 그런 식으로 짓지 않습니다. 실재로는 없습니다. 일단 처음 발견돼서 새로운 소행성이라고 의심이 되면 발견 시기에 따라서 발견 연도(4자릿수) + 알파벳으로 임시 이름을 붙이고, 궤도가 결정돼서 새로운 소행성이라는 사실이 확정되면 발견 순서(정확히는 궤도 판명 순서)대로 일련번호를 붙이고 세레스(Ceres), 베스타(Vesta), 콰오아(Quaoar), 세드나(Sedna), 이렇게 이름을 짓습니다.

 

 어른들은 숫자를 좋아한다. 만약 어른들에게 새로 사귄 친구 얘기르 하면 어른들은 중요한 것에 대해 묻지 않는다. 

 “그 친구의 목소리는 어떠니? 무슨 놀이를 좋아하니? 그 친구도 나비를 수집하니?”

 이렇게 묻는 일은 절대로 없다.

 “그 애는 몇 살이지? 형제는 몇 명이니? 몸무게는? 아버지의 수입은 얼마지?”라고 묻는다. 

 그리고 그걸로 그 친구가 어떤 사람인지 알 수 있다고 생각한다. 

 만약 어른들에게 “창틀에는 제라늄 화분이 있고, 지붕에는 비둘기들이 앉아 있는 아주 멋진 장밋빛 벽돌집을 보았어요.”라고 말하면, 어른들은 그 집을 머릿속에 떠올리지 못한다.

 “저는 오늘 10만 프랑짜리 집을 보았어요.”라고 말해야 “와! 정말 멋지겠네!”라고 소리친다.

 

 바오밥나무 :: 높이 20m, 가슴높이둘레 10m, 퍼진 가지 길이 10m 정도로 원줄기는 술통처럼 생긴 세계에서도 큰 나무 중의 하나이다. 아프리카에서는 신성한 나무 중 하나로 꼽고 있으며 구멍을 뚫고 사람이 살거나 시체를 매장하기도 한다. 열매가 달려 있는 모양이 쥐가 달린 것같이 보이므로 죽은쥐나무(dead rat tree)라고도 한다.
잎은 5∼7개의 작은잎으로 된 손바닥 모양 겹잎이다. 꽃은 흰색이며 지름 15cm 정도로 꽃잎은 5개이다. 열매는 수세미외처럼 생겨서 길이 20∼30cm로 털이 있고 딱딱하며 긴 과경(果梗)이 있다. 
수피는 섬유이고, 잎과 가지는 사료로 사용하며 열매는 식용으로 쓰인다. 수령이 5,000년에 달한다고 한다. 바오밥나무의 학명은 이 나무를 발견한 프랑스의 식물학자 M. 아단송의 이름에서 비롯되었다. 열대 아프리카에서 자란다.
[네이버 지식백과] 바오밥나무 [baobab tree] (두산백과)

 

 “양은 작은 나무를 먹으니까 꽃도 먹겠네?”

 “양은 닥치는 대로 무엇이든지 먹지.”

 “그럼 가시가 있는 꽃도?”

 “그럼, 가시가 있는 꽃도 먹지.”

 “그러면 가시는 꽃에게 어떤 소용이 있지?”

 나는 그것을 미처 생각하지 못했었다.

 

 “내가 아는 어느 별에 얼굴이 시뻘건 어른이 살고 있었어. 그는 꽃향기를 맡아 본 일도 없고, 누구를 사랑해 본 적도 없어. 그가 하는 것이라고는 계산하는 일뿐이야. 그래서 하루 종일 아저씨처럼 ‘나는 중요한 일을 하는 사람이야! 나는 중요한 사람이야!’라고 중얼거려. 그래서 교만으로 가득 차 있지. 하지만 그는 사람이 아니야. 그는 버섯이야!”

 

 “누가 수천, 수백만 개의 별들 중에서 하나밖에 없는 어떤 꽃을 사랑하고 있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은 그 별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할 거야. 그 사람은 ‘저 별들 어딘가에 내 꽃이 있겠지...’라고 생각할 거야. 그런데 만약 양이 그 꽃을 먹어 버리면 그 사람에게는 저 별들이 갑자기 사라져 버리는 거나 마찬가지야! 그런데도 그게 중요하지 않다는 거야?”

 

 그 꽃은 양귀비꽃처럼 구겨진 모습으로는 피고 싶어 하지 않았다. 자신의 아름다움이 가장 빛날 때 비로소 피어나고 싶어 했다. 

 

 “저녁에는 내게 유리 덮개를 좀 씌워 주세요. 당신이 사는 이곳은 너무 추워요. 환경도 좋지 않고..., 내가 살던 곳은...”

 그러더니 꽃은 갑자기 말을 멈추었다. 자신이 씨앗의 몸으로 이곳에 온 것이 생각났기 때문이었다. 그러니 다른 세상에 대해 알 리가 없었다.

 

 “나는 그때 아무것도 이해하지 못했어! 꽃의 말이 아닌 행동을 보고 판단했어야 했어. 내게 향기를 전해 주고 즐거움을 주었는데..., 그 꽃을 떠나지 말았어야 했어! 그 허영심 뒤에 가려진 따뜻한 마음을 보았어야 했는데... 아, 꽃이란 얼마나 모순된 존재인지... 그때 난 꽃을 제대로 사랑하기에는 아직 어렸던 거야.”

 

 “나는 네가 좋아. 그런데 너는 그 사실을 몰랐지. 그건 내 탓이야. 그렇지만 너도 나와 마찬가지로 바보였어. 하지만 이제 그건 아무래도 좋아. 부디 행복해...”

 

 “사람에게는 각자 그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을 시켜야 하는 법이다. 권위는 올바른 이치를 바탕으로 한 것이어야 한다.”

 

 “사람들은 어디에 있어? 사막에서는 조금 외롭구나...”

 “사람들 속에서도 외롭기는 마찬가지야.” 뱀이 말했다.

 

 “그래. 넌 나에게 아직은 다른 수많은 소년들과 다를 바 없는 사람이야. 그래서 난 네가 필요하지 않아. 나 또한 너에겐 평범한 한 마리 여우일 뿐이지. 하지만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우리는 서로 필요하게 되는 거야. 너는 나에게 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존재가 되는 거고, 나도 노에게 세상에 하나뿐인 유일한 존재가 되는 거야...”

 

 “내 생활은 단조로워. 나는 닭을 쫓고 사람들은 나를 쫓지. 닭들은 모두 비슷하고 사람들도 모두 비슷비슷해. 그래서 난 좀 지루해. 그렇지만 만약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내 생활은 환히 밝아질 거야. 그렇게 되면 난 네 발걸음 소리와 다른 발자국 소리를 구별하게 될 거야. 다른 발자국 소리는 나를 땅 밑으로 숨게 할 테지만, 너의 발자국 소리는 마치 음악처럼 나를 밖으로 불러낼 거야! 그리고 저길 봐! 저기 밀밭이 보이지? 난 빵은 먹지 않아. 밀은 내겐 아무 소용도 없는 거야. 밀밭은 나에게 아무것도 생각나게 하지 않아. 그건 서글픈 일이지! 하지만 황금빛 머리카락을 가진 네가 나를 길들인다면 정말 근사할 거야! 그렇게 되면 황금빛이 물결치는 밀밭을 볼 때마다 네 생각이 날 테니까... 그렇게 되면 나는 밀밭 사이로 부는 바람 소리도 사랑하게 될 테니까...”

 

 “무언가를 길들이지 않고서는 그것을 잘 알 수 없지. 사람들은 새로운 것을 배울 시간조차 없어. 그들은 상점에서 이미 만들어져 있는 것들을 사거든. 그런데 친구를 파는 상점은 없기 때문에 친구를 사귀지 못하는 거야.”

 

 “네가 오후 네 시에 온다면, 나는 세 시부터 행복해질 거야. 네 시가 가까워 올수록 나는 점점 더 행복해지겠지. 네 시에는 흥분해서 안절부절 못할 거야. 그래서 행복이 얼마나 값진 일인가 알게 되겠지! 하지만 네가 아무 때나 오면 몇 시에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하는지 모르잖아. 의식이 필요하거든.”

 

 “너희들은 나의 장미와 하나도 닮지 않았어. 너희들은 의미가 없어. 아무도 너희를 길들이지 않았고 너희들 역시 아무에게도 길들여지지 않았으니까. 예전에 내 여우도 너희처럼 평범했어. 그는 수많은 다른 여우들 중 하나일 뿐이었어. 하지만 내가 그를 친구로 만들었기 때문에 이제 그는 이 세상에서 오직 하나뿐인 여우야.”

 

 “너희들은 아름답지만 텅 비어 있어. 누가 너희들을 위해서 죽을 수 없을 테니까. 물론 나의 꽃도 지나가는 사람에겐 너희들과 똑같겠지. 그렇지만 나에겐 그 꽃 한 송이가 너희들 모두를 합친 것보다 더 소중해. 내가 그 꽃에 물을 뿌려 주고, 꽃의 벌레도 잡아 주었고, 바람막이로 보호해 주었기 때문이야. 꽃이 불평을 하거나 자랑을 늘어놓는 것을, 또 때로는 말없이 침묵을 지키는 것을 내가 귀 기울여 들어준 것도 바로 그 꽃이기 때문이지. 그 꽃은 내 꽃, 나만의 꽃이니까...”

 

 “내 비밀을 말해 줄게. 아주 간단한 건데... 그건 마음으로 봐야 잘 보인다는 거야.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는단다.”

 

 “너의 장미꽃이 그토록 소중한 것은 그 꽃을 위해 네가 공들인 그 시간 때문이야.”

 

 “사람들은 그들이 있는 곳에서는 언제나 만족하지 못한단다.”

 철도원이 말했다. 불을 환하게 밝힌 세 번째 열차가 천둥소리를 내며 지나갔다.

 “이 사람들은 아까 그 열차 승객들을 쫓아가고 있는 건가요?”

 어린 왕자가 물었다.

 “쫓아가는 게 아니란다. 그들은 열차 안에서 잠들어 있거나 아니면 하품을 하고 있겠지. 오직 아이들만이 유리창에 코를 바짝 대고 밖을 내다보고 있을 뿐이지.”

 철도원의 이야기를 듣고 어린 왕자가 말했다.

 “자기가 무얼 찾고 있는지 아는 건 아이들밖에 없어요. 아이들은 누더기 같은 인형을 찾느라 많은 시간을 보내기도 해요. 그렇게 찾은 인형은 아주 소중한 것이 되지요. 그러니 누가 그걸 빼앗으려 한다면 결국 울음을 터뜨리는 거고...”

 어린 왕자가 말했다.

 “아이들은 행복하군.” 

 철도원이 말했다.

 

 “별들은 아름다워. 보이지 않는 한 송이 꽃 때문에...”

 

 “사막이 아름다운 것은 그곳 어딘가에 샘을 감추고 있기 때문이야...”

 

 “그래. 집으든 별이든 사막이든 그들을 아름답게 하는 건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이지.”

 

 ‘여기 보이는 건 껍데기에 지나지 않아. 가장 중요한 것은 눈에 보이지 않아...’

 

 ‘잠든 어린 왕자가 이토록 나를 감동시키는 것은 꽃 한 송이를 향한 그의 마음 때문이야. 그가 잠들어 있을 때에도 한 송이 장미꽃은 등불처럼 그의 마음속에서 빛나고 있어...’

 

 “사람들은 저마다 급행열차에 몸을 싣지만 정작 자기들이 무엇을 찾으러 가는지는 모르고 있어. 그래서 초초해 하며 제자리를 맴돌고 있기만 해...”

 잠시 후 그는 다시 말을 이었다.

 “그럴 필요가 없는데...”

 

 “아저씨 별의 사람들은 한 정원 안에 장미꽃을 5천 송이나 가꾸지만 그들이 원하는 것을 거기서 찾지 못하고 있어...”

 어린 왕자가 말했다.

 “그래, 네 말이 맞아...”

 “그렇지만 그들이 찾는 것을 단 한 송이의 꽃이나 한 모금의 물에서 찾을 수도 있어...”

 “그래. 그럴 수도 있지...”

 어린 왕자가 말했다.

 “그러나 눈으로 보는 것이 아니야. 마음으로 찾아야 해.”

 

 누군가에게 길들여진다는 것은 눈물을 흘릴 일이 생긴다는 것인지도 모른다.

 

 “어떤 별에 사는 꽃을 좋아한다면 밤에 하늘을 쳐다보는 게 즐거울 거야. 어느 별이나 다 꽃이 필 테니까.”

 

 “밤마다 별들을 바라봐. 내 별은 너무 작아서 어디 있는지 가르쳐 줄 수가 없어. 그 편이 더 좋아. 내 별은 아저씨에게는 여러 별들 중의 하나일 뿐이지. 그럼 아저씨는 어느 별이든지 바라보면서 즐거워할 테니까... 그 별들은 모두 아저씨 친구가 될 거야.”

 

 “모든 사람들에게 별들이 다 같지는 않아. 여행하는 사람에게 별은 길잡이가 돼. 또 어떤 사람들에겐 그저 조그만 빛일 뿐이고, 학자에게는 연구해야 할 대상이고, 내가 만난 사업가에겐 별은 황금이었어. 하지만 모든 별들은 침묵을 지키고 있어. 아저씨는 누구도 갖지 못한 별을 갖게 될거야...”

 “그건 또 무슨 뜻이지?”

 “밤에 하늘을 바라볼 때면 내가 그 별들 중 하나에 살고 있을 테니까, 내가 그 중 한 별에서 웃고 있을 테니까, 모든 별들이 다 아저씨에겐 웃고 있는 듯이 보일거야. 아저씨는 웃을 줄 아는 별들을 가지게 되는 거야.”

 

 이건 정말이지 신기한 일이다. 내게는, 또 어린 왕자를 사랑하는 여러분에게는, 우리가 잘 알지도 못하는 양 한 마리가 저 하늘 어디에선가 장미꽃 한 송이를 먹었느냐 안 먹었느냐에 따라 우주의 모습이 온통 뒤바뀌게 되는 것이다...

 하늘을 바라보라. 그리고 생각해 보라. 양이 그 꽃을 먹었을까 먹지 않았을까? 그러면 거기에 따라 모든 게 변하는 것을 여러분은 알게 되리라... 그런데 그것이 그렇게 중요하다는 것을 어른들은 아무도 이해하지 못할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이 나를 좋아해 주는 건 기적이야.” 

- 다른 번역본에는 사막여우가 어린 왕자에게 하는 말이라는 데 여기에는 어떻게 번역된 건지 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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