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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와 찔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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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미와 찔레
청년실업대란을 뚫고 어렵게 중소기업에 취직한 미주. 그러나 회사생활은 너무 힘들고 잘 나가는 대기업 친구들을 보며 열등감만 늘어난다. 충동적으로 대학원 진학을 결심한 미주는 대학시절 은사인 성 교수를 찾아가게 되고, 그는 미주에게 인생을 눈 앞에 당장 비춰진 모습으로만 보지 말고 장기적인 안목으로 보라고 말한다. 그리고 어느 한철 크고 화려한 꽃을 피우는 '장미꽃'과 늦은 봄부터 가을까지 꾸준히 작은 망울을 터뜨리는 '찔레꽃'에 대한 이야기를 해준다. 성 교수와의 짧은 첫 만남 후 미주는 인생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시작하고, 오랜 대학 친구와의 만남, 특강의 청강 등을 통해 변화된 삶을 살게 되고 회사에서도 인정받게 되는데… 『장미와 찔레』는 눈 앞의 성공에만 급급하여 인생을 멀리 내다보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미래를 바꾸는 2가지 갈림길에 관해 조언하는 자기계발 소설이다. 일찍 성과를 내면서 평탄하게 사는 찔레꽃, 오랜 인내 끝에 화려한 비약을 하는 장미꽃을 인생에 비유하며 긴 안목으로 인생을 설계할 줄 아는 지혜에 관해 이야기한다. 〈font color="1e90ff"〉☞〈/font〉 이 책의 독서 포인트! 진로, 취업, 이직, 비전, 경쟁, 자기계발 등 신세대들이 관심 있어 하는 내용이 장미꽃인생과 찔레꽃인생, 꿈, 변화 등의 키워드 아래 스토리 안에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font color="ff69b4"〉▶〈/font〉 이 책의 구매 포인트! 경영학계의 거장 조동성 서울대 교수(하버드 경영대학원 박사)와 그의 젊은 제자 김성민 ㈜아이웰콘텐츠 대표가 1년 동안 토론하며 함께 써내려 간 꿈꾸는 청춘을 위한 소설형 자기계발서라는 점!
저자
조동성
출판
IWELL(아이웰콘텐츠)
출판일
2007.10.05

 

‘세월은 우리의 주름살을 늘게 하지만 마음속 열정까지 시들게 하진 못한다’

- 사무엘 울만

 

우선 여러분이 자신의 꿈이나 목표를 이루기 위해 과연 어떻게 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고, 그래서 앞으로의 인생도 그냥 꿈과는 전혀 상관없는 길을 가려고 하고 있기 때문이에요.

 

앞으로 우리는 ‘꿈과 현실은 다르다’ 이런 소리 하지 말자고. 꿈하고 현실, 목적하고 수단이 맞으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한번 고민해야 되지 않겠냐 이거지.

 

“꿈을 버리든가, 아니면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달라지든가.”

 

회사는 학원이 아니야. 회사는 뭘 배우러 가는 곳이 아니야. 배우러 간다면 왜 월급을 받나? 오히려 자네가 회사에 학원비를 내고 다녀야지. 회사에서 자네에게 가르쳐주는 건 자네가 맡은 일을 잘할 수 있게 도와주는 기술이야. 그걸 가르쳐주는 거고 나머지 자네가 뭘 배우고 싶은 게 있다면 그건 스스로 찾아서 익혀야 돼.

 

자네는 특별히 이 일을 하고 싶다기 보다는 그냥 대기업에 가고 싶은 거니까. 내가 보기에 자네가 취직을 하면서 주안점을 두는 건 그 회사가 소위 말해 주위 사람들에게 말했을 때 창피하지 않은 이름을 가지고 있느냐 없느냐야. 좀 근사한 기업 들어가서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싶은 거지, 이름은 없지만 알찬 기업 들어가서 자기 실력을 키우고 싶은 게 아니라고. 안 그런가?

 

“그렇게 보면 자네는 지금 나한테 이 분야의 일을 하고 싶다고 말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그렇지가 않은 거야. 무슨 일을 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큰 회사에 가느냐 못 가느냐가 중요한 거지. 그러니까 별 이유도 없이 대학원을 가니 유학을 가니 하는 얘기가 나오는 거 아니겠어?”

 

사실 이렇게 나를 찾아오는 학생들을 보면 10명 중 9명은 나에게 조언을 들으러 온다기 보다는 이미 자기 목적이 확실해서 그 목적에 맞게 나를 이용하러 와.

 

찔레꽃이라고 장미의 먼 친척 뻘 되는 꽃이지. 그런데 이 둘이 친척이긴 하지만 차이가 있어. 찔레꽃은 늦은 봄부터 가을까지 꾸준히 지금 그림에 보이는 것처럼 작은 망울들을 터트리는데, 반면 장미꽃은 어느 한 철 짧은 기간에 이렇게 크고 화려한 꽃을 피우는 거야.

 

“처음에는 찔레꽃의 작은 망울들이 부러울 수도 있지만, 세월이 지나면 그보다 훨씬 더 아름다운 꽃을 피우게 되는 게 장미지.”

 

“나는 인생에도 이렇게 장미꽃과 찔레꽃 두 가지 종류의 길이 있다고 생각해. 일찍 빛을 보고 별 어려움 없이 무난하게 살아가는 찔레꽃과 같은 인생이 있는가 하면, 낮은 위치에서 시작해서 오랜 기간 인내의 시간을 거치다 나중에 비로소 화려한 꽃을 피우는 장미꽃과 같은 인생이 있는 거지. 둘 중 어떤 인생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자기가 감내해야 하는 삶의 과정이 달라지게 되는 거야.”

 

“보통 직장 다니는 사람들이 제일 부러워하는 게 전문직이거든. 변호사나 의사 같은. 이렇게 특별한 자격을 갖추고 사회생활을 시작하면 인생 초창기부터 성취가 있으니까 많이 부러워하지. 그래프를 보면 처음부터 가파른 성장을 하잖아? 그러니까 이런 직업들은 일단 진입만 하면 말년까지 큰 어려움 없이 풍족한 성취를 이루며 인생을 살 수 있는 거야.”

 

“물론 이런 인생은 처음에 진입하는 게 좀 힘들지. 변호사가 되려면 사법시험을 패스해야 하고, 의사가 되려면 의대를 가야 하니까. 그렇지만 그 초창기의 관문을 뚫으면 자기 가족 부양하고 이런저런 취미생활도 하면서 비교적 여유있게 살 수가 있어. 이게 내가 말하는 찔레꽃 인생이야. 찔레꽃이 늦은 봄부터 가을까지 계속 작은 꽃을 피우는 것과 비슷한 거지.”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짚고 넘어간다면 이 찔레꽃 인생은 중간에 어려움이 없는 대신 말년까지 다해도 사회 전체적으로 볼 때 정점이다 싶을 정도의 큰 성취는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원래 성취라는 것은 리스크에 달려있거든. ‘로우 리스크 로우 리턴,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Low Risk Low Return, High Risk High Return)’이라고 해서 위험이 작으면 수익도 작고 위험이 크면 수익도 큰 법이지. 근데 이 찔레꽃 인생은 안정적이기 때문에 굳이 도중에 리스크를 안지 않아도 되거든. 그래서 리스크가 큰 장미꽃 인생만큼의 성취는 없는 거지. 찔레꽃이 충분히 예쁘긴 하지만 장미처럼 아주 크고 화려하지는 않은 것과 마찬가지야.”

 

크게 봐서 3단계가 있어. 20대 중반에 회사에 들어간다고 치고 10년 단위로 쪼개서 한번 보자고. 그럼 1단계인 첫 10년 즉, 20대 중반부터 30대 중반까지는 회사에서 직원에게 투자를 하는 시기야. 괜찮겠다 싶은 사람을 뽑아놓고 그 사람을 잘 써먹을 수 있게 훈련시키는 시기지. 이 시기에는 직원들도 자기 몫을 나름대로 열심히 하긴 하지만 크게 보면 회사에서 훨씬 많은 부분을 직원에게 투자한다고 보는 게 맞아. 그래서 직원에 대한 대우도 당연히 별로 안좋지. 회사 입장에선 아직 제대로 써먹지도 못하는 사람을 돈을 주면서 키우고 있는 거니까.

 

“2단계인 두번째 10년 즉, 30대 중반부터 40대 중반까지는 이제 그 직원이 회사에 기여를 하기 시작하는 시기야. 그동안 회사가 필요로 하는 능력을 잘 길렀다면 이제는 실제로 활약을 하면서 회사에 기여를 하는 거지. 위로는 경영진들의 의사를 이해하고 아래로는 아직 준비가 덜 된 젊은 직원들을 잘 이끌어서 회사의 중요한 실무들을 수행하는 시기야. 대우는 1단계보다 조금 좋아지지만 그래도 같은 시기의 찔레꽃 인생의 성취보다는 많이 못하지.”

 

“마지막 3단계는 40대 중반 이후부터인데 이제 비로소 그동안 축적한 노력의 결실을 맺는 시기라고 할 수 있어. 조직에서 인정받아 최고의 위치에 서게 되고 아래 직원들을 움직여서 큰 일들을 지휘하게 되지. 많은 보상을 받게 되고 대외적으로 크게 이름을 떨칠 수도 있어. 그래서 이 시기에 이르면 비로소 장미꽃 인생과 찔레꽃 인생의 지위가 역전돼. 마지막 한 철에 가장 크고 화려한 꽃을 피우는 장미처럼 평생 기울인 눈물과 땀의 결실을 맛보는 화려한 비약의 시기라고 볼 수 있는 거야. 여기가 장미꽃 인생의 궁극적인 목적지이자 절정이지. 탈락하지 않고 마지막 단계까지 도달하면 이런 성취를 맛볼 수가 있어.”

 

“그런데 마지막 단계까지 도달하는 것이 좀 어렵지. 아까 찔레꽃 인생은 진입이 힘든 반면 한번 진입하면 순탄하다고 했잖아? 장미꽃 인생은 진입은 좀 수월한데 반해 중간중간이 계속 위기야. 리스크가 계속 있는 거지. 그래서 1단계를 채 넘지 못하고 탈락해버리는 사람들도 있고 2단계에서 포기하는 사람도 있고 그래. 결국 3단계에 이르는 사람은 전체의 1~2% 정도밖에 안되지. 100명 입사해서 1~2명 남는 거니까 아주 리스크가 커. 나머지 99명은 자기가 못 견디고 그만두거나 아니면 회사에서 짤리니까.”

 

‘지금 네가 걸어가고 있는 길은 장미꽃 인생이다. 지금은 힘들겠지만 잘 견디고 이겨내면 나중에는 지금 네가 부러워하는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큰 성취를 이룰 수도 있다. 그래도 그만두고 딴 길로 가고 싶으냐?’

 

장미꽃 인생이든 찔레꽃 인생이든 기본적으로 그건 개인의 선택이니까. 누구도 강요할 순 없어.

 

“사실 좀 더 자세히 파고들면 장미꽃 인생과 찔레꽃 인생 속에서도 또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모습이 달라져. 찔레꽃 인생에 속하는 사람도 그 안에서 계속 도전하고 혁신하면서 끊임없이 위험을 감수한다면 그 사람은 훨씬 더 큰 성장을 하기도 하지. 같은 의사, 변호사, 교수라도 더 많은 일을 하고 크게 되는 사람들이 있잖아? 그런 건 찔레꽃 인생이면서도 계속 성장하는 장미형 찔레 정도로 명명할 수 있을 것 같아. 그런가 하면 장미꽃 인생에 속하지만 노력도 안하고 생각없이 살다가 한 번 피워보지도 못하고 정말 그저 그렇게 살아가는 찔레형 장미 인생도 있을 수 있겠지.”

 

아무튼 내가 그들에게 이런 얘기를 해주는 건 지금 자기가 장미꽃 인생을 살고 있는 건지 찔레꽃 인생을 살고 있는 건지, 또 자기 미래에 어떤 결과가 기다리고 있는지를 잘 모르고 지금 당장 눈에 보이는 것만으로 인생을 판단하지는 말라는 뜻에서야.

 

내가 반대하는 이유는 학생들이 대학원에 공부하러 가겠다는 게 아니라, 단지 사회에 던져지는 것이 두려워서 그걸 잠시라도 늦춰보겠다고 피난처로 대학원을 선택하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이야.

 

성장가능성이 없다면 그런 곳은 빨리 떠나는 게 상책이야. 내가 말한 장미꽃 인생이라는 건 회사와 개인이 함께 성장한다는 전제가 깔린 거야.

 

좋은 출발선과 좋은 조건, 좋은 환경, 그런 것만 찾다 보면 오히려 인생에서 거둘 수 있는 성취가 작아질 수가 있어.

 

무모한 꿈을 꾸는 사람이 그 꿈을 달성할 확률은 상당히 낮을 것입니다.

 

확률이 낮다는 것은 이에 도달할 사람이 별로 없다는 뜻이고, 도달할 사람이 별로 없다는 것은 도달한 사람에게는 경쟁이 없다는 뜻입니다. 판단은 신중히 하십시오. 그러나 한번 결정한 다음에는 우물쭈물 하지 말고 신속하게 움직여서 목표를 향해 나아가십시오. 꿈꾸는 자만이 꿈을 달성합니다.

 

내가 이 세상에서 얼마나 하찮은 존재인가라는 자신에 대한 회의감을 한 번도 가져보지 않은 사람이 과연 있을까요?

내게도 내가 이 세상에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과연 내가 이 세상에서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고민하던 시절이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나는 나 스스로에 대한 회의 속에서 살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응당 찾아야 했을 밝고 싱그러운 청춘의 기쁨이 아니라 축축한 방구석에서 퀴퀴한 냄새 속에 파묻혀 지내는 나를 발견했던 것입니다.

 

‘Es irrt der Mensch, solange er strebt.’

이 구절을 직역하면 ‘인간은 노력하는 한 방황한다’이지만 의역을 하면 ‘인간은 노력하는 과정에서 방황하며 시행착오도 하는 법이다’ 정도로 해석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남들처럼 평범한 길을 갔다면 겪지 않았을 어려움이었고, 남들과 다른 선택을 했기 때문에 필연적으로 따르는 고통이었다. 하지만 그 고통을 이겨내면 남들이 얻을 수 없는 달콤한 열매가 따를 것이라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었다.

 

이룰 수 없는 꿈을 꾸고, 이루어질 수 없는 사랑을 하고, 견딜 수 없는 고통을 견디며, 닿을 수 없는 저 밤하늘의 별을 따자.

- 세르반테스 <돈키호테> 중에서 -

 

왜 사는 건 항상 이렇게 힘들까?

혹시 항상 당장의 일만 생각하고 미래를 고민해보지 않기 때문은 아닐까?”

 

장미냐 찔레냐 하는 것은 단순히 직업에 따라 나뉘어지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이 인생을 살아가는 자세나 태도에 따라 구분하는 것이 훨씬 타당하지 않을까?

 

‘결국 장미꽃 인생이냐 찔레꽃 인생이냐 하는 것은, 자신이 어떤 상황에 처해있든 지금 상황에 만족해서 더 이상의 발전 없이 그대로 쉽게 쉽게 가느냐, 아니면 항상 어려움을 무릅쓰고 더 큰 목표의 성취를 향해 계속 도전하느냐에 따라 갈리는 것이라고 봐야겠지. 장미꽃 인생을 살던 사람도 어느 순간 도전을 멈추고 안주하게 되면 그 때부턴 찔레꽃 인생이 되어버리는 거야.’

 

“앞으로 시장이 어떻게 될 지 정확히 예측할 수는 없지만, 참고로 삼을만한 부분은 있어. 현재 우리나라는 막 기술이 발전하기 시작한 단계라서 선진국에 비해 그 수준이 떨어지는데, 그 말은 선진국들은 이미 몇 년 전에 지금 우리가 하는 고민을 겪었다는 것 아니겠나. 그러니 선진국들 사례를 찾아보면 조금 방향을 잡을 수도 있겠지.”

 

‘기대->혁신->충족’

 

“저는 사람의 성장은 ‘기대->혁신->충족’의 연속된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자면, 아주 어린 아이에게는 주위에서 특별히 바라는 것이 없지 않습니까? 그저 몸 건강히 잘 자라주기만 하면 되죠. 그런데 아이가 조금 커서 학교에 들어가면 조금 달라집니다. 이왕이면 공부도 잘하면 좋겠다는 기대가 걸리게 되는 거죠. 더 자라면 좋은 대학, 그 후에는 좋은 직장, 나중에는 결혼 등등 계속 주위로부터 새로운 기대가 걸리게 되는 겁니다. 그럴 때 그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면 부모님에게 근심거리 자식, 속된 말로 웬수 같은 자신이 되는 것이죠.”

 

“매번 달라지는 그 기대에 부응하려면 자기자신도 달라질 수밖에 없습니다. 여러분은 지금 대학생인데 초등학생 때와 똑같이 행동하면 주위에서 좋아하겠습니까? 이미 여러분에 대한 기대가 달라졌기 때문에 여러분의 행동도 달라져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회사에서도 직원에 대한 기대가 계속 달라집니다. 직급이 올라가고 부서가 바뀔 때마다 새로운 역할이 주어지는데, 그 역할을 잘 수행하고 그 기대를 잘 충족시키면 성장을 하고 그렇지 못하면 도태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세상에는 모범생과 문제아가 있다. 모범생은 환경에 적응한다. 하지만 문제아들은 환경을 자신에 맞게 바꾸고 싶어서 안달을 한다. 그래서 모든 혁신은 문제아들이 일으킨다.’

 

선택을 할 때 두려움을 가지지 마십시오. 특히 남과 다른 선택을 할 때 담대해지십시오. 남과 다르다고 해서 잘못된 선택이 될까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후회는 선택에 대해 하는 것이 아니라 과정에 대해 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누구나 성공하는 과정에 대해 궁금해하지. 중요한 건 궁금한 것을 아는 게 아니라 자기 걸로 만들어서 실천하는 거니까, 자네도 뭔가 깨달았다면 이제 그걸 실천하는데 주력해야 할 거야.”

 

자네 나이 때는 누구나 다 방황하고 고민하게 마련이야. 아직 인생의 방향이 잡히지 않았기 때문에 더더욱 그럴 수밖에 없지. 오히려 더 나이 들어 방향이 결정되면 이런 고민도 안하고 아무 생각없이 그냥 쭉 가니까, 차라리 지금 이렇게 고민하는 게 자신이 살아있는 증거라고 볼 수도 있어. 그러니 고민이 많더라도 기죽지 말라고. 나중에는 지금 이 때를 그리워하게 될 거야.

 

세상일은 어떻게 될 지 모르기 때문에 자신의 미래를 구체적으로 예측해서 그 길대로 간다는 것보다는, 단지 매 순간순간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진정 성공을 위한 지름길일 지도 몰라. 그러니 고민이 많다는 이유로 지금 이 순간을 소홀히 보내지는 말게나.

 

기획은 아이디어 좋은 사람이 경험을 바탕으로 하는 거지, 날 때부터 기획 전문이라는 사람은 없어요.

 

‘결과를 두고 이러쿵저러쿵하는 것은 정말 쉬워. 내가 옮겨서 잘 되면 나에게 기회를 과감히 잘 잡았다고 말하겠지. 옮겼는데 잘 안되면 눈 앞의 작은 이익에 흔들려서 판단을 그르쳤다고 말할 거야. 남아서 잘 되면 미래를 내다본 현명한 판단이라 말하겠지만, 남았는데 잘 안되면 기회가 왔는데도 놓쳐버린 바보라고 말할 테지. 결국 사람들은 내가 어떤 선택을 왜 했는지에 대해서는 관심없이 그냥 결과로만 날 판단할 거야. 잘되면 칭찬하고 못되면 비웃겠지. 그들에게 내가 쏟는 고민과 노력은 관심 밖인 거야. 그리고 그들은 당연히 내 선택의 결과에 대해 책임져주지도 않아. 그들의 말을 따라서 선택을 한다 해도 책임지지 않는 것은 당연해. 아무튼 내 선택이니까. 그렇다면 역시 이 선택은 나 스스로 할 수밖에 없어. 다른 사람들은 내 고민을 이해하지 못하고 내 노력을 알아주지도 않고 그냥 결과만 두고 평가할 뿐이니까. 그들에게 고민을 함께 해달라고 하는 건 무의미해. 물론 모르는 걸 물어볼 수는 있겠지만, 지금 이건 그런 문제가 아니잖아? 몰라서 결정하지 못하는 게 아니야. 필요한 건 모두 알고 있어. 판단해서 결정만 내리면 돼.

 

후회는 안할 거에요. 후회는 선택에 대해 하는 것이 아니라 선택 후의 과정에 대해 하는 거라고 어떤 분이 그랬거든요.

 

남들과 다른 선택을 하셨으니까, 꼭 남다른 결과를 낼 수 있길 바랄게요.

 

내 앞에 길은 없다 내 뒤에 길은 생겨난다

- 다카무라 고타로 <도정(道程)> 중에서 -

 

바쁘고 고된, 하지만 보람된 또 하루가 지나가고 있었다.

 

창업은 언제나 위험해. 자네 말대로 회사 다니면서 돈도 좀 모으고 인맥 쌓고 하려면 이미 그 때는 결혼해서 가정도 이루고 회사에서 자리도 잡아갈 때쯤일 텐데, 그 때 가서 잘못되면 모든 걸 잃을 수도 있는 이런 위험한 도전을 할 수 있겠어? 온 가족이 길거리에 나앉을 지도 모르는데.

 

만약 정말로 창업의 꿈이 있다면 잃을 게 없는 학생 때 해야 해. 지금이야 한두 번 넘어져도 다시 툭툭 털고 일어날 수 있지만 나중에는 그러질 못하거든.

 

꿈을 꿀 여유조차 없는 것이 현실이다.

 

철학은 인간이 삶에서 추구하는 목적을 찾아내는 학문이므로 ‘철학 그 자체가 인간이 삶에서 추구하고자 하는 목적을 찾아내는 방법’입니다.

 

책을 읽으면 김 군이 그 동안 살아온 삶의 궤적을 정리하면서 앞으로 살아갈 미래를 꿈꾸게 됩니다.

 

‘구름에 달 가듯이’ 그냥 책에 빠져드는 나그네가 되어보십시오. 어느새 내가 모르던 동네로 가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목표가 정해지지 않았으면 앞을 향해서 첫 발자국을 내디뎌라. 그러면 머지 않아 목표가 만들어질 것이다.”  

 

사랑을 하는 이유는 사랑할만한 대상이 있기 때문이라고 하는 분이 많습니다. 그러나 에리히 프롬에 의하면 사랑은 사랑을 줄 만한 대상이 있기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니라 나에게 사랑하는 마음이 있기 때문에 하는 것이랍니다.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사람의 마음 속에 사랑이란 인자가 생긴다면 그 사랑을 받게 될 첫 사람은 자기 자신이겠지요. 김 군 역시 자기 자신을 소중하게 생각한다면 자연히 김 군 자신을 사랑하게 될 것입니다. 자신을 사랑하는 김 군은 자신이 너무 소중하기 때문에 자신을 위하는 마음으로 자신의 미래를 꿈꾸고 준비하게 될 것입니다. 꿈을 꾸고, 목표를 세우게 되면,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일이 모두 하고 싶은 일이 될 것입니다. 자신을 사랑하면 하고 싶은 일이 생기고, 그 일에 몰두하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십시오. 자신을 사랑하십시오.

 

보통 학생들이나 직장인들이 점심시간이 되면 "오늘 뭐 먹을까? 뭐 먹고 싶냐?" 이렇게 서로 묻는데 딱히 뭐가 먹고 싶다고 얘기하는 사람들이 잘 없습니다. 머리 속에 떠오르는 게 없기 때문이죠. 그래서 그냥 늘 가던 집에 가서 항상 먹던 음식을 시키는 경우가 많은데요.

 

만약 그들을 어느 한 집에 딱 앉혀다 놓고 먹음직스러운 음식 사진이 가득한 메뉴판을 보여주면 조금 다르지 않을까요? 생전 처음 보는 음식도 있을 테고 평소 알던 음식이지만 그 수준이 다른 것도 있을 테고....... 게다가 종업원의 친절한 설명(이 요리는 옛날에 중국황제가 신하들에게 상을 내릴 때 같이 하사한 음식인데……. 등등)까지 곁들여지면 막 먹어보고 싶은 마음이 생기지 않을까요?

 

마찬가지로 세상에 얼마나 많은 길들이 있는지도 메뉴판 보듯 살펴봐야 하고 싶은 일이 하나 둘씩 생기지 않을까 싶습니다. 사실 우리는 지금까지 인생의 메뉴판을 볼 기회가 거의 없지 않았습니까?

 

경험의 폭이 너무 좁다 보니 생각의 폭도 함께 좁아진 것입니다. 너무 슬픈 일이죠.  

 

인생을 낭비하지 말라는 얘기를 많이 하시는데, 젊은 분들은 인생을 좀 낭비해보시면 좋겠습니다. 무슨 인생의 로드맵을 세워서 지금 단계에서 해야 하는 일들을 착착 해나가고 어쩌고 하는 것은 들으면 그럴듯하긴 한데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굉장히 공허한 이야기일 때도 많습니다. 하고 싶은 일을 모르는데 어떻게 로드맵을 세웁니까? 하고 싶은 일, 좋아하는 일을 찾기 위한 방황은 불가피할 것입니다. 이것도 해보고 저것도 해봐야 뭐가 맞는지 즐거운지 느껴볼 수 있을 테니까요.

 

그렇게 생각해보면 남들이 하라는 대로 정해진 길만 가며 눈 한 번 안 돌리는 사람보다, 남들이 안 하는 이상한 짓, 헛짓, 시간낭비를 많이 하는 사람이 오히려 가장 빨리 자신의 꿈을 찾고 진짜 인생을 살게 될 확률이 높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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