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 밖으로 번진 영화
이 글은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란을 2026년 10월 4일까지 나온 공개 보도와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 수치로 다시 짠 해설이에요. 등장인물의 사적 발언을 지어내지 않았고, 인용은 각 매체가 전한 짧은 문장만 옮겼어요. 역사적 사건의 진상에 대해 이 글은 어느 쪽 결론도 내리지 않아요. 추론은 (편집자 해설)로 표시했어요.

개천절 토요일, 전국 극장에서 15만 명이 넘는 관객이 같은 영화의 표를 샀어요. 이튿날 일요일 오후, 서울 성북구의 한 주택가에서는 그 영화 주연 배우의 집 앞에 집회 인파가 모였다고 매일경제와 서울신문은 전해요. 한쪽에서는 표가 팔리고, 다른 쪽에서는 상영 중단을 외치는 연휴. 영화 '암살자(들)'이 지금 검색창에 올라 있는 이유가 그 이틀에 다 들어 있어요.
무슨 일이 있었나: 개봉 11일, 204만
텐아시아는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을 인용해 '암살자(들)'이 10월 3일 하루 15만5086명을 모아 누적 204만5499명이 됐다고 적었어요. 9월 23일 개봉 후 11일 만이고, 올해 개봉작 중 아홉 번째 200만 돌파라고 해요. 그날 전체 1위는 '극장판 치이카와: 인어 섬의 비밀'이었고, '암살자(들)'은 2위, 한국영화 중에서는 1위였어요.
영화는 허진호 감독 작품이고 유해진, 박해일, 이민호가 출연해요. 헤럴드경제는 이 영화가 1974년 8·15 육영수 여사 피격 사건을 모티브로, 형사 철구(유해진)와 신문사 사회부장 재환(박해일), 신입 기자 영일(이민호)의 추적을 축으로 한 "팩션"이라고 설명했어요.
논란의 뿌리: 공식 발표와 다른 결론을 암시한다는 비판
한겨레는 당시 수사당국이 재일교포 2세 문세광이 북한과 조총련 지령을 받아 박정희 전 대통령 저격을 시도하다 벌어진 일이라고 발표했고, 영화가 이 수사 결과에 의문을 던진다고 정리했어요. 헤럴드경제는 영화 속 인물들이 중앙정보부 내 세력의 개입을 추론하는 가설에 도달한다고 적었어요.
비판하는 쪽의 논리도 기사에 그대로 있어요. 헤럴드경제에 따르면 박정희대통령기념재단 등은 수사·공판 기록으로 규명된 사건에 중정 개입설을 퍼뜨리는 건 사자 명예훼손이자 역사 왜곡이라고 규탄했고, 이종배 전 서울시의원은 감독과 제작사 대표 등을 경찰에 고발했어요. 제작사 하이브미디어코프는 텐아시아 보도에서 작품이 "특정한 역사적 결론을 새롭게 확정"하려는 영화가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어요.
(편집자 해설: 실제 사건을 바탕으로 한 극영화가 공식 기록과 다른 상상을 담을 때, 어디까지가 표현이고 어디부터가 왜곡이냐는 질문은 늘 따라와요. 이 글은 그 답을 내리지 않아요. 다만 지금 검색되는 장면들이 영화 내용보다 영화 밖에서 더 많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점을 따라가요.)
공개 자료가 전한 장면: 내려지는 포스터들

논란은 극장 밖 광고판으로 옮겨 갔어요. 중앙일보는 10월 4일 업계를 인용해 유해진이 등장하는 한 버거 프랜차이즈 매장 광고물이 순차적으로 철거되고 있다고 전했어요. 회사 측은 가을 신제품 단발 모델이고 예정대로 9월 말 캠페인을 끝낸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업계에서는 논란을 의식한 조치라는 해석도 나온다고 같은 기사는 적었어요. 한 증권사도 10월 2일 유해진 광고 캠페인을 마쳤어요. 회사는 예정된 일정이라는 입장이에요.
같은 기사에는 엇갈리는 소비자 목소리가 나란히 있어요. 한 대학생은 "출연 배우들도 사전에 작품 내용을 알고 스스로 선택한 만큼 책임질 부분은 져야 한다"고 했고, 다른 대학생은 "배우를 향한 지나친 공격이나 불매 운동으로까지 번지는 건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했어요.
제작사는 10월 3일부터 5일까지 잡혀 있던 개봉 2주 차 무대인사 12곳을 모두 취소했고,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 참석과 야외무대인사도 접었다고 텐아시아는 전했어요. 제작사 설명은 "출연 배우와 제작진에게 작품 밖에서까지 과도한 부담"이 이어지고 있다는 우려였어요.
정치권 공방: 작품 비판과 배우 공격 사이
서울신문에 따르면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유해진을 겨냥해 외모를 빗댄 표현을 써 외모 비하라는 지적을 받았어요. 진중권 동양대 교수는 시나리오를 혹평하면서도 주 의원을 향해 "영화를 비판하고 비평하라"며 배우와 평론가에 대한 공격은 멈춰야 한다고 했어요. 주 의원은 배우도 책임이 있다며 재반박했고, 조국 조국혁신당 혁신정책연구원장도 영화를 본 뒤 논쟁에 가세했다고 같은 기사는 전해요.
매일경제는 10월 4일 보수 성향 단체 회원 50여 명(경찰 비공식 추산)이 유해진 자택 앞에서 상영 중단과 사과를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고, 국민의힘은 싱가포르국제영화제에 개막작 선정 철회를 요청하는 서한을 소속 의원 전원 명의로 보내기로 했다고 보도했어요.
왜 지금 검색되나
Google 급상승 집계(rank.ezme.net)에 5일 새벽부터 '진중권'이 올라 있었고, 관련 기사 묶음의 중심이 이 공방이었어요. 연휴 마지막 날 극장을 고르는 사람에게는 '볼 만한가, 무엇이 문제인가'를, 뉴스를 따라온 사람에게는 '누가 무슨 말을 했나'를 확인하려는 검색이 겹쳐 있어요. (편집자 해설: 흥행 숫자와 반발의 크기가 같이 커지는 건 드문 일이 아니에요. 논란이 궁금증을 만들고, 궁금증이 다시 표를 사게 만드는 흐름은 매일경제 기사 제목에도 그대로 담겨 있어요.)
이 글은 관람을 권하거나 말리지 않아요. 영화에 대한 판단은 작품과 사료를 직접 확인한 각자의 몫으로 남겨 둘게요. 기사 속 사진과 영상 캡처는 다시 올리지 않았고, 위 원문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어요.
참고 자료
- '암살자(들)' 개봉 11일 만에 200만 — 텐아시아, 2026-10-04. 통합전산망 일일·누적 관객과 무대인사 취소.
- 204만 '암살자(들)', 탄흔 굿즈 폐기에 '평점 드루킹'까지 — 헤럴드경제, 2026-10-04. 영화의 설정, 재단·정치권 반발, 고발과 영화제 서한.
- 유해진 '햄버거 광고' 댓글 창까지 닫혀 — 한겨레, 2026-09-30. 당시 수사 발표 요약과 평론가·영화인으로 번진 공세.
- 광고서 사라지는 '암살자(들)' 배우 — 중앙일보, 2026-10-04. 광고물 철거, 광고 캠페인 종료, 불매 운동과 엇갈린 반응.
- 주진우·진중권 '암살자(들)' 공방 — 서울신문, 2026-10-04. 정치권 공방과 배우 자택 앞 집회.
- 유해진 집 앞 집회에도 '암살자들' 200만 — 매일경제, 2026-10-04. 자택 앞 집회와 영화제 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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